ADVERTISEMENT

저지된 반년만의 당수발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영삼신민당총무의 21일 국회발언중 대통령을 모독하는 대목이 있다고 해서 웅성대던 공화당은 23일아침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임시국회의 남은 회기를 강경자세로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의원총회에서 윤치영당의장서리는 『국가 원수에대한 모독적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것』 이라면서 소속의원들에게 원내발언과 대야공세에 적극 나서줄것을 요청했으며, 앞으로의 국회를 「가시밭길」이라고 표현한 김택수총무는 『더 이상 참을수 없다. 야당이 불참하는 일이있더라도 이회기를 당초방침대로 밀고 나가자』고 호소했다.
공화당총무단은 원내대책위원들을 의석군데군데에 배치하여 필요한 지시를 내릴수 있게 비상망을 펴놓기도했다.
○…유진오신민당총재는 김영삼총무의 피습사건을 계기로 반년만에 국회본회의에 처음 출석해서 연설했다.
그는 지난6월초 개헌저지를 위해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성명했으나 등원시기는 『적당한때』라고 했었는데 김총무 피습사건이난 21일 원내대책위에서 『총재단이 직접 대정부 질문에 나서야할때』라는 의견이나와 이 결정에 따른것이라고. 그러나 유당수는 이날 모처럼 국회단장에서 신상발언을하다가 사회를 보던 장경순부의장으로부터 『신상발언아닌 얘기를 삼가달라』고 세번 주의를 받던끝에 발언을 중단당해 의석이 한 동안 소란해지기도 했다.
한편 김영삼총무는 국회에나오는길에 편용호부총무와함께 노량진서에 실치된 자신의 피습사건특별수사본부에들러 금일봉을 전달하고 『범인을 체포하는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10만원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신민당의 김상현·김옥선·이기택의원등 청년당원 57명은 21일 당사회의실에모여 동당기관지 「민주전선」 의 인쇄시설비 5백만원 모금운동을 벌이기로했다.
모금운동을 벌이게된 동기는 지난번 문화공보부에서 「민주전선」의 시설보완을 지시하고 보완하지 않을 경우 발행허가취소를 경고했기 때문.
신민당은 문공부에 1개월안에 시설보완을 하겠다는 각서까지 제출하고 그 선후책을 강구중인데 이날 청년당원모임에서는 김상현의원이 20만원, 그 외 당원들이 4만여원을 내 24만6천8백원이 즉석에서 거두어졌다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