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 포로 석방 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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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월남전에서 공산당에 의해 포로가 된 한국을 포함한 연합군 병사의 석방과 처우개선 문제를 미월 등 관계국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면서 이를 위해「파리」평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는 미국 대표와 국적을 통해 교섭을 벌이고있다.
외무부 대변인은 14일 상오 이 문제에 관한 특별 성명을 발표, 『월맹은 즉각 연합군의 포로명단을 공개하고 국제 적십자사 대표의 포로방문을 허용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 성명은 『월맹정권이「파리」 평화회담에서 미측이 요청한 억류 포로들의 명단 공개를 거절한 처사는 이미 한국 동란 및 「부에볼로」호 사건 등에서 북괴가 취한 수법에서도 여러차례 들 수 있었던 바와 같이 공산 측의 상투적인 만행』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월맹은 그들이 억류 중에 있는 연합군 포로들을 정치적 흥정을 위한 인질로 삼으려 하고 있으며 포로 명단 공개를 거부한 것은 그들이 연합군포로를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흉계』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특히 「하노이」 공산정권이 억류 포로들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적대표들의 방문조차 허용치 않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여론의 규탄을 받아야 할 비 인도적 처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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