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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림자 수류탄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9일 밤 8시40분쯤 초록봉 중턱을 수색 중이던 신 상사 등 우리 수색대 장병들은 울창한 숲 속 바위틈에 숨은 검은 그림자를 발견, 수하를 하자 무장 공비들은 대뜸 수류탄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수색대가 즉각 응사, 약 5분간 치밀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교전에서 신 상사는 복부에 적의 수류탄 파편을 맞아 쓰러졌다.
도주하는 적을 쫓아 수색대는 퇴각로를 차단하면서 포위를 압축, 밤 11시30분쯤 적을 찾아내 다시 10분 동안 사격전을 벌였다.
현지 군 당국은 야전 병원에서 치료 중인 신 상사로부터 『무장 공비 2명을 봤다』는 진술을 들었으나 고무 「보트」가 6인승인 점으로 미뤄 그 수가 몇명 더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
수색대는 10일 상오 「헬리콥터」편으로 병력을 초록봉에 대량 투입, 숲 속을 뒤지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10일 상오 간첩선과 교전 지역이었던 북평읍 천곡리 해안 일대를 재검증, 어떻게 무장 간첩이 상륙할 수 있었는지, 몇명이 상륙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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