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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막아줘, 캡틴 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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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창근

골키퍼 이창근(20·부산 아이파크)의 두 손에 ‘4강 신화’가 달려 있다. 이창근은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1실점했지만 유효슈팅 12개를 막아내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승부차기에서도 기싸움에 밀리지 않고 8-7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 상대는 이라크다. 20세 이하 대표팀은 8일 0시(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1983년 멕시코 대회 후 30년 만에 4강에 오른다.

 이라크는 한국과 같은 아시아권이다. 이름값으로 보면 유럽이나 남미 강호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라크는 조별리그에서 매 경기 2골씩 뽑아내는 공격력을 앞세워 2승1무를 기록했다. 16강전에서도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이창근의 선방이 필요한 이유다.

 이창근은 프로축구 부산이 키워낸 보배다. 부산은 유스팀(동래고) 시절 외부 노출을 꺼려가며 이창근을 지켜냈다. 이창근은 결국 2012년 부산에 입단했다. 배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이갑영(48)씨의 영향을 받아 신체조건과 순발력이 좋다. 이씨의 키는 이창근과 같은 1m86㎝다. 이씨는 “집에서 두꺼운 이불을 바닥에 깔고 날마다 몸을 날려 공을 잡는 연습을 한다 ”고 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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