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위협 재평가·방위력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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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2차 한미 국방각료회담이 3일 상오9시 국방부에서 개막되었다. 임충식 한국측수석대표와 미국측수석대표 「데이비드·패커드」 미국방차관등 한미 두나라 대표12명과 20여명의 양측군수뇌급 「업저버」들이 참석한 이날 회담은 임충식국방장관의 개회사로 시작되어 우리나라 국방현황전반에 걸친 소개가 있었다.
비공개로 약3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첫회담에서 한국측은 1·21사태및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을 비롯 최근 격화된 북괴의 무력도발에대한 「브리핑」과 군비에 광분하고있는 북괴의 군사적현황, 중공군사력의 잠재적위협등 한국보안에대한 공산위협을 평가하는 자세한 설명이 있은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의 발언없이 전반적인 한국방위현황을 소개하는 이날회의에서 특히 북괴적위대의 무장화등 북괴현실을 묘사한 영화도 상영했다.
이같은 국방현황소개에이어 한국측은 북괴및 기타공산위협에 대처하기위해 한국방위력 증강의 필요성을 역설한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측에 대해 어떠한 제시가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국방부의 한소식통은 북괴의 군사력을 검토평가하는 이자리에서 한국군증강책과함께 주한미군의 강화책도 협의됐다고 전했다.
이날회의는 지난해 5월「워싱턴」에서 열린 1차회담에 이어 두번째이다.
국방부대변인은 이날 상오회의에이어 하오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열릴회담에서 의제에 따라 한국방위력증강과 「아시아」 안보유지에 대한 토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한미국방각료회담은 4일상오 공동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막을 내리게 된다.
「패커드」미국방차관등 미측 대표들은 2일하오 한국군및 주한미공군기지와 서해안경비상황들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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