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의 서머패키지에는 야외수영장 리버파크 입장이 포함됐다.특급호텔 서머패키지가 해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수영장이나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 한 번 가보는 게 기존의 패키지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체험 프로그램 등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도 적극 수용하는 분위기다. 도심에서 펼쳐지는 공포체험부터 발코니에서 즐기는 샴페인 파티까지 이번 특급호텔 서머패키지는 그 어느 여름보다 풍성해 보인다.
전시회·음악회·한강요트 … 화려한 외출
올해 특급호텔 서머패키지의 특징은 호텔 주변에 있는 즐길 거리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데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호텔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을 활용한 상품을 기획했다. 반포한강공원에서는 매일 저녁 오색 빛깔의 조명과 어우러지는 분수쇼가 진행된다. 한강공원에 나가 분수쇼를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와 맥주 2병, 주스와 간식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준다.
패키지 시즌마다 전시회·음악회 등 문화행사와 연계한 패키지를 구성해온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올여름에는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폴 고갱 전시회 티켓을 준비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종로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공포체험관 ‘다크둠’ 입장권을 주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 서울은 한강 요트투어를 서머패키지에 넣었다. 롯데호텔 부산이나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면 부산 시티투어와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풀장 옆 바비큐, 해변에선 영화 상영
2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패키지 고객에게 소풍에 필요한 물품과 간식이 담긴 바구니를 제공한다.3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의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면 디지털 체험 학습관 `아이리얼 파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호텔에서 보내는 여름밤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패키지 이용객에게 영화 예매권과 생맥주를 제공한다.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아무 데에서나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선베드와 테이블이 설치된 널찍한 발코니가 딸린 객실을 자랑하는 리츠칼튼 서울은 발코니에서 파티를 즐기도록 샴페인을 제공한다. 제주 신라호텔은 중문 해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매일 밤 영화를 틀어준다.
휴양지 못지않은 분위기의 호텔 수영장에서 신나는 여름밤을 보낼 수도 있다. 서울 남산 중턱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는 이국적인 바비큐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수영장 한쪽에 바비큐 그릴을 마련해 등심·삼겹살 등을 구워 서머패키지 이용객에게 무료로 대접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도 풀사이드 뷔페를 제공한다. 제주 하얏트리젠시 수영장에서는 DJ 파티가 열린다. 빙고 게임, 댄스 타임, 경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 돌봐주고 요리 교실도 운영
최근 들어 호텔 서머패키지는 가족이 즐기는 여름 휴가 방법으로도 인기가 높다. 가족 고객이 많아지면서 서머패키지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가족을 위한 ‘패밀리 바캉스’ 패키지를 내놓았다. 아파트형 레지던스룸에 묵으며 조식 뷔페를 4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8월에는 쿠킹클래스도 연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오는 12일부터 9월1일까지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롯데호텔의 ‘쿨쿨 트로피컬 패키지’는 아예 3인 가족을 기준으로 구성됐다. 조식 뷔페는 물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전부 3인에 맞게 제공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아이와 아빠가 함께 참여하는 수중 자전거 달리기 대회 ‘달려라 마린보이’가 열린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도 아이와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운 여름’ 패키지를 마련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키즈 클래스가 무료로 진행된다. 쉐라톤 인천 호텔은 호텔 인근 송도 컨벤시아에 있는 물놀이 시설 이용권을 준다.
글=홍지연 기자
사진=신동연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