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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에 초청된 최초의 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은 4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30일 이한 하기에 앞서 서울자유「센터」회의실에서 한국기자협회 초청연설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시종 차분한 어조로 연설문을 읽고 기자질문에는 가끔 「유머」를 섞어 가며 답변했다.
약 1백명의 내외기자가 참석하고 수행중인 월남각료와 한국의 박충훈경제기획원장관, 신상철 주월대사가 배석한 자리에서 「티우」대통령은 몇차례나 주월한국군의 용맹과 대민지원사업의 성과를 찬양하면서, 질문에 답변을 하구서는 『이 정도면 됐읍니까』하고 자신있게 되묻기도.
회견이 끝난후 한국기자협회가 준 「명예회원방패」를 받고 「티우」대통령은 『미국장교구락부에서 연설했을때도 방패를 받았는데 그때 이방패만 가지면 미국장교들과 언제든지 오찬을 같이할수 있느냐고 물은일이 있는데 이방패를 받음으로써 한국기자협회회원역할을 해도 되는 것이냐』고 해서 박수를 받았다. 「티우」대통령은 한국을 떠나던날 아침 청와대 경호실의 신동관차장·홍병철 기획실장·이천배 경호과장과 정상천 시경국장을 영빈관숙소로 불러 그동안의 경호에 수고했다고 치하하면서 2등금탑훈장을 주기도.
○…30일로 정계은퇴 만1년이된 김종필 전공화당의장은 요즈음 청구동자택에서 조용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4·8」항명과 숙당선풍이 있은후 일본에서 귀국한 이래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두문불출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진 형편.
2층서재에서 독서와 그림 그리기로 소일하고 있는 김씨는 가끔 「스케치」를 하기 위해 교외에 나가기도 하는데 지난주엔 도봉산에서 풍경화를 그리며 하루를 보냈다.
김씨가 그동안 완성한 그림은 풍경 2점, 정물 1점이고 마지막 손질을 하고있는것도 3, 4점으로, 지금같은 진도를 유지해서 앞으로 30점만 더 그리면 가을에 가서 두번째 개인전을 가질 계획도하고 있다는 측근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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