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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제도의 헛점을 비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이언·프레밍」의 작품 「007시리즈」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일도 이미 우리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가고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추리작가 「조르즈·심농」은 벌써 그의 2백번째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그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조금도 변함이 없다. 「심농」은 우리들에게 비교적 낯선 작가지만(「월간중앙」에 그의 작품 『메그레 경감』이 연재된 바 있음) 현대 추리작가 중에서는 첫 손을 꼽는 존재다.
그가 작품을 쓸 때는 항상 원자잠수함의 핵 반응실과 같이 밀폐된 방안에서 문밖에 『방해하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걸어 놓고 「파이프」담배를 쉴새없이 빨아가면서 는다.
그는 매우 창작열이 강해서 하루 l장씩 1주일이면 한 작품을 끝낸다. 7일 동안 7장의 전 작품을 쓰고 나면 하루나 이들 동안 가필 혹은 수정을 하고 출판사로 넘긴다.
그의 작품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미국과 소련 그래서 어떤 때는 「뉴요크」나 「모스크바」서점에 그의 작품이 첫선을 모인 후에야 「파리」에 비로소 「프랑스」철판 그의 작품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철의 장막」내에서의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파리」의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이 「구성」면에서 좀 약한게 흠이라고 평하고 있는데, 이러한 비평에 대해 그는 『나는 글을 쓰기 전에 두세 사람의 주인공만을 그릴 뿐 그 외는 아무 것도 구상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사건의 종말을 알고 있다면 나는 그 작품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나 자신이 흥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고 있다.
어쨌든 그의 작품은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나 고뇌, 그리고 범법자를 다루는 사법제도의 개선을 의해 통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특색이 있다. <라이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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