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려+유가 급등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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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우려와 유가급등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1% 이상 하락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0.36포인트(1.64%) 하락한 1824.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73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5.61포인트(1.06%) 하락한 521.31로 거래를 마쳤다.

 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2.55%(3만4000원)나 급락해 130만1000원에 마감됐다. 갤럭시S4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2분기 이후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사태가 악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는 것도 악재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유가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의 닛케이지수(-0.31%)와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0.61%)도 내렸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 8월 인도분은 1.6% 오르며 배럴당 99.6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3일 이후 최고치다.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원화가치는 달러당 9.7원 내린(환율 상승) 114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00엔대가 무너졌던 엔화가치는 3일 도쿄 외환시장서 더 떨어져 달러당 100.79엔에 거래됐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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