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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오늘귀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 나라 천주교회사상 1백92년만에 처음으로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이 「로마」에서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서품을 받고 19일 낮12시10분 JAL기편으로 귀국했다.
김추기경은 공항「램프」에서 있은 환영식에서 박희나양(8·경동국민교2년) 이영미양(6·혜화유치원)등 2명이 조그마한 지게에 지고 온 「카네이션」 꽃다발을 받으며 마중 나온 1천여명의 신도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김추기경은 붉은 모자에 붉은 띠를 두른 검은 추기경복 차림으로 귀국했다.
이날 환영식에서 이효상국회의장은 김추기경을 각하라고 부르며 환영사에서『김추기경의 금의환향은 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 영광』이라고 말했고 신범식문공부장관은 『정신적 근대화의 전기가 되었다』고 환영했다.
환영 나온 인사중에는 노기남대주교,「로톨리」주한교황청대사. 유홍렬교수, 외무부의전실장과 백령도에서 배를 타고 온 신도11명등도 있었다.
김추기경은 공항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교황「바오로」6세가 새로 임명된 추기경서품식에서 딴 추기경들은 가볍게 지나쳤으나 나를 붙잡고 한국신도와 온 국민에게 특별히 축복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바오로」6세가 일본의 「엑스포70」박람회 때오면『한국에 들러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경찰의「모터·케이드」의「에스코트」를 받으며 김포가도를 달려 절두산복자성당에 들러 순교자들에게 조배를 올렸다. 김추기경의 경축환영대회는 20일 상오11시 성신고등학교 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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