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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 수비수 최고몸값 맨체스터 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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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퍼디난드(23. 리즈 유나이티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은 22일 (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인 퍼디난드를 라이벌 리즈로부터 데려오기로 양 구단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퍼디난드의 이적료는 3천만 파운드(약 562억원)로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릴리앙 튀랑(프랑스)을 영입할 때 파르마에 지급한 2천 250만 파운드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이다. 더불어 맨체스터가 라치오에서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데려오면서 쓴 2천 8백 10만 파운드로 깨는 영국 축구 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올해 23세로 수비수인 그가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데는 기복 없는 플레이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188cm 76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녔고 공중 볼에 강하면서도 대인 방어에 개인기 까지 겸비한 전천후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도 베컴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 1골을 기록한 바 있다.

맨체스터는 퍼디난드의 영입으로 그간 지적되어온 수비불은을 말끔히 해소 시키게 되는 동시에 공수에서 한층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스탐(라치오)의 갑작스러운 이적에 인터밀란에서 로랑 블랑을 데려왔지만 블랑이 노쇠화로 발 빠른 공격수들을 막는데 허점을 노출시켜왔기에 맨체스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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