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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마캬벨리의 해부」출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마캬벨리」탄생 5백주년을 맞아 영국인 평론가「시드니·앙글로」가 『「마캬벨리」해부』(「골란스」사간 5「달러」50「센트」)를 출간했다. 「플로렌스」시 「산타·크로체」교회에 「갈릴레오」 및 「단테」의 무덤과 나란히 위치해 있는 그의 무덤앞에는 『이 위대한이름에 버금갈 찬사는 찾을 길이 없노라』라고 쓰인 비석이 놓여 있다. 이 비석앞에서 지난3일 단촐한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앙글로」는 이저서에서 「마캬벨리」를 평범한 인간으로 그리고 있다.
보잘 것 없는 도시국가의 말단관직에서 쫓겨나 지배자인 「메디시」가의 총애를 다시 얻기위해서 『군주론』을 쓴 그는 사실문학을 통해 입신하려던 문필가였다는 것이다. 『군주론』은 실상 어떤 새로운 정치이론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단지 고대로부터 있어온 정치가의음모를 당시 사정에 맞추어서 정리하고 조직한데 불과했던 것이다. 이책은「마캬벨리」가헌정한「메디시」가에서도 거들떠 보지않았으며 그의 생전에는 출판조차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본의아닌 이책 때문에 정치속에 발견되는 모든 악과 동일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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