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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타진 세번째 발길|<미 리만·브러더즈사회장·전 유엔대사>「조지·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의 경제성장과 성장을 위한 의욕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누구에게나 장래를 점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나 이추세로 나간다면 저는 한국경제의 장래에대해 낙관을 해도 좋다고 봅니다.』 미국의 국무차관과 주「유엔」대사를 역임했던 왕년의 거물 행정가이며 국제경제통인「고시·W·볼」씨(63)는 한국경제에 대한 여망을 묻자 조심스립게 말문을 연다.
현재는 「뉴요크」 시에 있는 「리만·브러더즈·인터내셔널」회사의 회장직을 맡고있는「볼」씨는 이번 방한목적을 『한미간의 민간투자 가능성 타진과 친지방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를위해 근간 한국의 각 경제장관들을 예방하고 한부문의 민간투자문제를 중점적으로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안내역할>
「리만」회사는 어떤 성격의 회사입니까?
- 일종의 투자은행과 비슷한 개념의 회사죠. 자금을 모으고 또 이를 적당한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자금은 있지만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하는 회사와 투자대상은 좋은걸 가지고 있으면시도 자금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는 회사간에 중개역할을 해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씨는 강조한다.
전자공업은 앞으로 상당한 비약의 여지가 있다면서 떠나기 전에 김포가두에 있는 「시그네틱스」사를 방문하겠다고.

<극소수 의석예상>
「존슨」행정부의 월남「에스컬레이션」정책에 반발, 국무차관직을 사임하신 것으로 알고있는데 「닉슨」 행정부의 정책엔 만족하고 계신지? 가끔 대두되는 연립정부에 대한 의견은?
- 아직 신행정부가 들어선지 얼마 안되어 확실히 말할순 없읍니다. 그러나 「베트콩」을참여시킨 선거를 실시해도 「베트콩」이 극소수의 의석은 차지할수 있을지라도 정부에 참여할 정도의 큰 인기를 얻으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파리」 회담도 진행중이니 원만한 타결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최근 북괴는 미국 정찰기를 불법 격추시켰는데 이에 대처한 미국정부의 입장을 어떻게 보십니까?
- 저는 현재 공직을 떠난 하나의 미국시민입니다. 「코멘트」할 입장에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구요? 아직 많은 정세를 알지못해 그것도 답변해 드릴수가 없는데요. 미안합니다.

<공직 바라지않아>
사생활은 재미있읍니까? 혹시 다시 공직에 취임하고 싶은 심정이라도?
- 현재의 제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공직에 다시 들어갈 기회가 올까요?
『권력의자제』란 저서를 내기도 한 「볼」씨가 「아마추어」목공이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슬하엔 두아들 존(32)과 「더글러스」(29)를 두고었다. <김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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