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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안보 위험없다|뉴요크·타임즈편집 부국장「해리슨·솔즈베리」씨와 단독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다음글은 23일 방한한 「뉴요크·타임즈」편집부국장 「해리슨·솔즈베리」씨와의 회견이다. 「솔즈베리」씨는 「퓰리처」상을받은 세계적인 기자로 특히 공산권 문제의 대가의 한사람으로서 「중공의 주변제국」등 공산권의 동향에관한 우수한 저서를낸 사람이다.
- 소련이 이번 미정찰기 EC121수색활동에 미국을 지원한 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타임」지는 첫째는 소련이 미정찰기의 전자장비를 보기 위한 것이고 둘째는 북괴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우려했기 대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소협조는 우호표시>
『나는 소련의 지원을 전반적인 미소협조체제의 일환으로본다. 「존슨」시대부터 미국과 소련은 전반적인 대화를 가져왔는데 「닉슨」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대화는 더욱 활발해졌다.
중동이 그 첫번째 대상으로서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고있고, 둘째 대상은 핵무기확산금지및 생산제한이었다.
이러한 일반적인 분위기아래서 쌍방은 상대방에 호의를 보여왔다. 따라서 소련이 미정찰기 수색활동을 지원한 것은 넓은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할 일인 것같다.』
- 「닉슨」 행정부가 이번 안건에 발휘한 이른바 자제에대해 만족하는가?

<자제는 훌륭한 행동>
『참으로 정치가다운 용기있는 행동이다.』
- 보복행동을 취했다면 어떤 행동을 상상할수 있을까?

<보복하면 위기 확대>
『예컨대 북괴함정의 격침같은 것이지만 그것은 위기의 급속한 「에스컬레이션」으로서 미국이 윈하는 바가 아니다.』
- 미국은 7함대의 주력을 동해에 집결해서 일대 무력시위를 하고있는데 북괴가 다시 도발행위를 하면 이번에 보복행위를 취할 것인가?

<육지폭격은 피할듯>
『그렇게 본다. 역시 앞서말한 북괴함 격침같은 것이다. 북괴지역 폭격이나 포격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피할 것이다.』
- 미소간에「유엔」과 「아시아」에서 현상을 유지하기위한 흥정이 성립되어 있는가?

<미소간에 흥정없다>
『그렇지 않다. 다만 쌍방은 상대방에대해 공세를 취하지않는 방침을 굳히고있는데 이건 독일사람들이 말하는 「레알·폴리티크」(현실정치)이다.』
- 소련은 북괴의 지나친 행동을 억제하는데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수있다고 보는가?

<소 영향력에도 한계>
『북괴는 이념적으로 중공에 더 가깝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소련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하는바 크다. 따라서 소련은 북괴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 그러나 영향력 행사가 지나치면 북괴가 중공권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소련의 영향력엔 한계가 있다.』
- 「우수리」에서 있었던 소·중공충돌은 어느면의 도발에 의한 것인가?

<우수리도발 중공서>
『첫번째 충돌은 중공의 도발에 의한 것 같다.
이른바 문화혁명을 측면지원하고 당9차대회에서 모·임노선을 강화, 확정시키는데 중공이 말하는 수정주의자들과의 충돌이라는 효과가 필요했을 것이다. 두번째 충돌은 소련의 보복이었던 것 같다.』
- 소련기자 「빅터·루이스」라는 사람이 오는 5월 두번째로 자유중국을 방문하는데 그는 어떤 임무를 띠고 있을까?

<「루이스」동정 주시>
『그는 기자지만 기자이상의 신분을 갖고있는게 확실하다. 그의 임무와 관련해서 우리가 상상할수 있는것은 중공의 자립을위한 자유중국과 소련의 공동보조다. 소련은 6월의 세계공산당대회서 중공을 국제공산주의 운동에서 추방하려고하는데 소련이 자유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다면 중공은 당장 소련과 단교할 것 이라는 점을 계산하고 있는 듯 하다.』
- 작년1l·21사태이후 북괴의 대한·대미 도발행위가 격화되고 있는데 한국의 안전보장이 얼마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는가?

<북괴는 침략집단>
『북괴의 행동은 분명히 침략적이고 번덕스럽고 비합리적이라 앞으로의 행동을 예측키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강력한 군대를 가졌고, 미군이있고 국내적인 분열같은게없어 큰 위험성은 없지않을까.』
- 「아시아」·태평양지역 조약기구(APATO)같은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집단 방위기구는 필요할까?

<「시토」는 유명무실>
『필요하다. 동남아조약기구(SEATO)는 유명무실이다. 일본도 지금은 망설이지만 10년뒤엔 생각을 달리할 것이다. 미국은 정회원으로 가입않고 외곽에서 지원하는게 좋을 것이다.』
- 월남평화협상의 전망은?·

<월남협상 전도낙관>
『매우 좋다. 「닉슨」퇴임 6개월이 되는 오는 6월 결정적 시기가 오지 않을까.』 <김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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