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우승하면 진다고?…브라질, 월드컵 징크스 깰까

브라질이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컨페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브라질은 전반 44분에는 네이마르가 대회 4호골을 쏘아 올렸고, 후반 2분엔 프레드가 추가골을 넣으며 FIFA 랭킹 1위 스페인을 무너뜨렸다.

그러나 브라질에게 이번 우승은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컨페드컵에 관한 묘한 징크스가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컨페드컵 우승 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은 1997년 컨페드컵에서 우승한 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완패를 당했다. 2005년과 2009년 컨페드컵 우승 이후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8강 탈락했다. 또 브라질은 2001 컨페드컵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1년 뒤 열린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브라질이 내년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면 스페인에 지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내친 김에 기분 나쁜 징크스도 깨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로 브라질은 1975년 이후 38년간 자국에서 열린 A매치 무패행진을 57경기로 늘렸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