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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덕에 일본 부동산값 상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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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세요.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최대 신탁회사인 스미토모 미쓰이 신탁은행이 국내 100여 명의 기관투자가·거액 자산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일본 부동산 세일즈’를 했다. 하나금융그룹 산하의 외환·하나은행이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일본 부동산 투자 세미나’에서다. 행사에는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군인공제회와 같은 연기금 투자자와 보험회사·자산운용사가 대거 참석해 일본 부동산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부활하는 일본 경제’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아키라 히라미네 스미토모은행 심의역은 “일본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풀기 위해 부동산펀드(REITs)를 대량 매입하면서 도쿄를 중심으로 부동산 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오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일본 부동산시장에 최고의 계절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 증시의 부동산산업주가지수는 이달 초 230선으로, 100선을 오르내리던 지난해 초에 비해 배 이상 올랐다.

 마사키 사카모토 스미토모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베노믹스에 따른 투자 확대·고용 창출 기대감으로 도쿄·오사카 같은 대도시에 기업과 구직자가 몰리면서 오피스빌딩·상업시설·임대용 주택의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7% 수준이었던 도쿄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내년에는 3%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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