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화성행궁(華城行宮)이 8년여간의 복원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중순 공개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12일 "1994년 4월 시작된 복원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행궁 내 주택 28채(8천49㎡).수원의료원.여성회관.중부경찰서를 이전하고, 봉수당(정조대왕 처소) 등 4백28칸의 옛 모습을 대부분 복원했다"고 말했다.
행궁에는 봉수당을 비롯해 ▶장락당(혜경궁 홍씨 침전)▶복내당(혜경궁 홍씨가 머문 곳)▶낙남헌(전통문화 공연장소)▶득중청(정조대왕이 활을 쏘던 정자) 등이 복원돼 있다.
또 봉수당과 장락당에는 반차도(문무백관이 늘어서는 차례를 그린 그림)벽화 등 정조 때 사용하던 궁중물건 8백여점이 제작.전시됐다.
시는 행궁 공개와 함께 혜경궁 홍씨 회갑연 재연 등 궁중문화행사와 전통공연 등을 연중 마련할 계획이다.
화성행궁은 1794~1796년 완성됐으나 일제시대에 헐어내고 도립병원.군청 등의 관공서 건물로 사용해왔다.
정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