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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는 "폭발 일보전"|소련의 「압력」속에 내일을 모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일「체코슬로바키아」의 당간부회는 3월28일밤「프라하」시와 그밖의 많은 도시에 발생하여 거의 전국을 휩쓸 기세를 보인 반소「데모」를 둘러싸고 정국은 「파국일보전」에 직면했다고 호소했다.
소련의 군사간섭이래「체코」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언제나「정치위기」라고 외쳐왔으나, 이번위기는 1월의 「얀·달라흐」분신자살로 인한 중대위기보다도 훨씬위험하여『파멸일보전』이란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20여만명이 참가>
「스톡홀름」에서 행해진「아이스하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코」「팀」이 소련「팀」을 두번 물리친것에 미칠듯이 기뻐한「체코」시민이 길거리로 뛰어나와 얼싸안았는데 이것이 전국적인 현상으로서 게다가 순식간에 반소 시위로되어 폭발했다. 1948년 2월의 공산당「쿠테타」에서는 말하자면 관제「데모」에 동원된 인원은 「프라하」시의 경우엔 10만약이었으나 이번의 자연발생적인 반소「데모」참가자는 20만여였다.
이「데모」는 일상쌓이고 쌓인 반소감정이 묘한계기에 분출하여「체코」에 있는 소련의 군사·민간시설에 대해 증오와 복수심을 내어 뿜었다. 이것이 중대한 것이다.

<보수·개혁의 내분>
『소련의 「체코」점령은 소위「정상화」를 촉진하기위한것이지만, 소련의 지배가 계속되는한, 「정상화」는 불가능하고 따라서「체코」정세의 악순환이 계속되게 마련이다』고 3일의 「더·타임즈」지사설은 지적하고있지만 이악순환의 중요한 요인은 국내의 개혁파와 보수파지도자들의 격렬한 권력투쟁이다.
보수파의 「비랴크」「슈트로갈」「후사크」등은 소련의 후원을 얻고있으나, 개혁파「두브체크」, 「스므르코프스키」등은 국민의 반소감정에 지지되어 우세하다. 그러나 국민의 반소감정은 금년에도 1월의 「얀·팔라흐」분신자살, 그리고이번의 「데모」등으로 폭발하기쉬운 상태이다.
만일 국민대중이 공공연히 반소투쟁에 나서면 다시 소련군 전군의 대군이「체코」를 뒤덮고, 56년의 유혈의 「헝가리」사태가 초래될것이다.

<예측어려운 정세>
「스므르코프스키」는 연방의회 제1부의장으로서 인민원의장, 당간부회원, 당간부회집행위원이다. 소련은 「스므르코프스키」를 몇번 추방하려 했으나, 5백50만의 조직노동자는 총파업으로 위협하면서 저항했다. 「체코」정세의 앞으로의 움직임은 예측할수없지만, 만일 「크렘린」이 「스므르코프스키」추방기도를 시작한다면 국민대중의 대소저항이 작렬하여「프라하」의 「웬체슬라스」광장은 피로 물들지 모른다. 「두브체크」정권의 문자그대로 필사적인 억제조처에도 불구하고 「체코」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무겁게 걸려있다.
<J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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