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물에도 명품, 한번 맛 보면 다시 찾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오늘은 ‘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번 맛 본 물에 빠져 아예 물장수가 된 사람을 소개하려고 한다는 말이 더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천안에 사는 이한배 사장은 오랜 기간 헌책방을 운영해 왔습니다. 누가 도움을 요청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오지랖 넒은 성격 탓에 얼굴은 못 봤어도 ‘이한배’ 이름 석자를 아는 기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그가 지난해 9월 갑자기 헌책방을 그만두고 “물장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문 닫는 생수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물장사를 하겠다는 거냐”는 거지요.

 독자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생수시장이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이름도 생소한 각종 브랜드들이 생기면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주변의 걱정을 물리치고 결국 ‘약산게르마늄샘물’ 충남총판을 차렸습니다. 창업 후 9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걱정과는 달리 매달 매출이 오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일반 생수보다 2, 3배 이상 비싼 생수를 팔면서 살아남은 비법이 궁금해 그를 만나봤습니다.

-어려운 생수시장에서 잘 나가는 비법이 뭔가.

이한배 약산게르마늄샘물 충남총판 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비법 같은 건 없다. 물에도 명품이 있다. 명품을 알아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산게르마늄 생수는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굴운리 약물산에서 생산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르마늄 생수다. 세계 3대 샘물 중 하나인 프랑스 루르드 광천수 보다 게르마늄 함유량이 훨씬 많다.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 보다 더 알려져 있고 인기가 좋다. 국내에서는 한 번 맛 본 사람이 다시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도록 하는 구전 마케팅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입 소문 만으로 매출이 매달 늘고 있다는 것인가.

 “개업 초기 천안과 아산지역에만 신문광고를 내보냈다. 일단 ‘이런 명품 물이 있으니 한 번 맛보시라’고 알려야 할 것 같아서 … 하지만 이후로는 일절 돈 들여 하는 광고는 안하고 있다. 약산샘물은 한 번 맛보면 찾게 되고 입맛을 들이면 다른 물은 먹지 않게 된다. 또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게 된다.”

-게르마늄 효능에 대해 말해 달라.

 “물을 마실 때 느끼는 물맛도 물맛이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효능에 있다. 게르마늄은 ▶해독작용 ▶산소공급증량작용 ▶전위정상화작용 ▶인터페론의 유발 ▶면역반란의 억제작용 ▶항상성 유지기능을 높이는 작용 등을 한다. 게르마늄 생수를 먹고 각종 질병을 고쳤다는 연구보고가 적지 않다. 특히 일상생활이 불규칙한 사람, 지나치게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 술과 담배를 하는 사람 등은 이로 인한 독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물론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절제된 생활습관만큼 효과적이지 않다.”

-유통과정에서 변질될 위험은 없나.

 “‘약산게르마늄샘물’은 햇빛에 노출되지 않는 종이박스 포장으로 일반 생수에 비해 비용이 더 들어간다. 병마개 하나에도 2중 잠금 방식이라 일반 마개와 비교해 비용이 더 들어간다. 또 유통과정에 변질을 막기 위해 ‘말통’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 가끔 처음 ‘약산게르마늄샘물’을 드신 소비자들이 구토나 설사, 가려움증 등을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명현반응’으로 인체 내 나쁜 수소이온을 갑자기 배출시키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나 독소가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꾸준히 음용하는 것이 좋다.”

-전국에 대리점이 얼마나 있나.

 “30여 개 정도 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가 늘기 시작했다. 한국표준협회 으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국제우수미각상(ITQI)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ITQI는 벨기에 브루쉘에 본부를 둔 세계적 권위의 식음료 평가기관으로 세계적 미식가들이 출품한 작품을 엄격히 심사에 시상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이같이 공신력 있는 각종 대회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방송 등 언론에도 많이 소개됐고 계속해서 대리점이 늘고 있는 추세다.”

-충남에는 대리점이 몇 개 있나.

 “천안에 총판이 있고 논산에 대리점이 있다. 천안에 유명한 빵집인 ‘몽상가인’과 맛집으로 소문난 ‘온달네 식당’ 등에서 ‘약산게르마늄샘물’을 쓰고 있다. 수익을 남겨야 하는 빵집과 식당에서 조차 일반 생수 보다 몇 배가 비싼 생수를 쓰는 이유가 어디 있겠나.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모든 장사꾼들의 성공비결인 것 같다.”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