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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다시 탄력 받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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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26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전망 등에 비해 싸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거래소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7%인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야 종합주가지수가 탄력을 받고, 투자심리도 살아난다는 기대감도 한몫 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31만4천원에서 12일 현재 28만원으로 10% 가량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판 이달 초부터 지난 10일까지 하루 평균 하락률은 1.29%로 종합주가지수의 하락률(0.4%)를 웃돌았다.

하지만 시장에선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발표가 있었던 지난 11일부터 삼성전자 주식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5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12일에는 외국인투자가들이 10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SK증권 전우종 부장은 "낙폭이 컸던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며 "삼성전자의 이익과 관련한 기초여건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4달러 후반대인 D램 계약가격이 4달러 중반으로 떨어져야 D램 수요가 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삼성전자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있어 25만원선이 깨지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일 오전 256메가 더블데이터레이트(DDR)D램 값은 전날보다 1.3% 하락한 3.64달러에 거래됐다. 256 DDR 램은 지난해 11월 개당 9달러에 육박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 초엔 6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우리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11일부터 주가가 오름세로 반전한 것은 주가가 지난해 저점이었던 27만원대로 떨어진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12일 "D램 가격은 '3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1년간 D램 현물가격이 3월에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신학기를 맞아 PC 수요증가 등으로 D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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