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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콩엔「화평」없다|춘계공세의 속셈과 그참상|양 태 조 특파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구정직후인 2월23일부터 시작된 공산군의 춘기공세는 소강상태를 이룬듯하면서도 하루평균 50여군데의 월남군기지와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끈덕지게 계속되고 있다. 특히 「사이공」에대한 포격은 공산군의 기동력과 보급력을 정치적으로 과시하면서 계속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17도선의 휴전선 일대에서는 단폭이후 최고의 지상군공격을 시도하고있는가하면 3군단지역의 「캄보디아」국경일대에는 「탱크」마저 나타나는등 공산군의 춘기공세는 「파리」휴전회담의 노력을 비웃고 있는듯한 인상을 짙게하고있다.
이번공세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3월8일까지 2주일동안 미군은 7백89명이 전사했으며 4천2백87명이 부상했다.
단폭이후 1주일에 평균1백50명선으로 줄었던 미군 전사자가 3배로 는것이다.
또 도시에 있어서의 「베트콩」의 「테러」행위도 부쩍 늘어 이번 공세전에는 1주일 평균1백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던것이 공세후 첫번째 주일에는 2백49명, 다음주에는 3백3명 도합2주일동안 5백52명의 시민이 공산군의 「데러」행위로 목숨을 잃었다.

<사이공엔 결사대>
요즘 「사이공」에대한 포격은 작년7월과 단폭전9월, 10월의 포격에비해 완전히 목표가없는 무차별포격으로 변하고 말았다. 122밀리「로키트」 사정거리는 12킬로. 월남군과 미군으로 구성된 수도권방위사령부는 포격을 막기위해 「레이다」장치에다가 야간 비행등 철저한 경계망을 펴고있으나「사이공」 동남쪽으로 침투한 공산군 결사대들은 「사이공」시에만집중하면 된다는식으로 선전효과만을 노린 무차별포격을 하고있는 것이다.
「사이공」 포격이후「로키트」가 가장 많이 떨어긴 지역은 빈민이 가장 많이 사는 4관구 주택지였다.
3윌16일 새벽에도 2발의 「로키트」탄이 4간구주민밀집지대에 떨어져 1명의 어른과 3명의 어린이가 생명을 잃었다.

<빈민촌에만 피해>
NLF비밀방송은 1관구와 2관구중심가에 대해서는 공공시설과 부유층이 사는 지대인만큼 계속 무차별포격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사실상 7백98발의 포격중 1관구에 떨어진 것은 불과 1∼2발 정도, 나머지는 4관구의 지역에 떨어져 억울한 시민만 목숨을 잃게했다.
그러나 「사이공」 시내에서의 「테러」는 차츰 대낮에 중심가로 파고 들고있다.
지난13일 하오5시45분. 「사이공」중심가의 가장 번화한 거리인 「왱훼」 42번지「아파트」7층복도에서 폭탄이폭발. 1명의경찰과2명의윌남시민이 목숨을잃었다.

<아파트 폭파기도>
이「웽훼」「아파트」는 외국인이 많이 사는건물. 7층 복도난간에 NLF기와모자가 있었던것으로 미루어 경찰은 이 12층건물위에 NLF기를 달려고 하다 발각되자 폭탄을 던진것으로 추측, 건물을 포위수사했으나 용의자만을 체포했을뿐범인을 찾아내지못했다.
구정후 공산군의 끈덕진 공세는ⓛ「파리」회담과별도로 「닉슨」정권의 월남문제 해결방안을 공세면에서 타진하며 ②미국의 올해국방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는 어떠한 강경한 보복책이 나올수없다는 진단과 ③1956년이후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월남내의 평정지역에대한 촌장선거를 방해하자는데 그목적이 있는것으로 「업저버」들은 진단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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