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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비 천만원은 큰부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대통령부인 육영수여사는 19일낮 청와대출입기자들을 초대, 점심을 나눴다.
이날 초대는 연초에 매달한번씩 회식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한 약속을 이행한것인데 박대통령도 자리를 같이하도록 여가를 기다려 약간 늦어진것이라는 육여사의 해명.
화제가 분식에미쳐 박대통령이 지방년두순시때가는 곳마다 국수를 주는바람에 물렸다고 말하자 육여사는 『잔소리 많이하는시어머니가 제대로 못얻어먹는다는격으로 대통령께서 분식장려를 하도장려하니까 국수만 대접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박대통령은 이 자리에 배석한 신절식대변인에게 『신축된청함에는 도서실을 마련하라』고 즉석지시하면서 『내가 갖고있는 장서를 내놓을터이니 여러분들도 책을 많이읽어 내게 유익한 얘기를 들러달라』고 당부했다.
○…신민당은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심한 자금난.
지난1월 중앙선관위에서 배정받은 1천4백만원은 나주재선거지원비5백만원과 그동안의 통상지출로 모두 나가고 이번 각지구당개편대회보조비 지급때문에 당사무처가 4백50만원의 빛을 지게되었다고.
20일 고흥문사무총장은 『전당대회비용이 1천만원은 있어야하는데 이젠빚낼곳도 막연하다』고걱정했는데 전진오총재등 일부간부들은 『돈없는 야당이 해마다 대회비용때문』에. 부담이커지니 전당대회를 2년에 한번씩으로 줄이면 어떠냐는 「아이디어」를내어제법이안이구체화하고 있다는얘기.
○…김포세관장이 직위해제되고 전국세관장의이동이 단행된이면엔 지난번 일본서열린한일협력위원회에참석하고 돌아온 우리대표단 일행의 통관에서 말썽이일어났기때문이라고.
돌아온 일행가운데 전직장관인 R씨는 외국내왕을 자주하지만 휴대품이 거의 없는것으로 유명하다는데 이번엔 어찌된셈인지 거의없는 짐이 일반 입국자와 같이 검사를 받았는가하면 다른대표일행들은 VIP(귀빈)대우를 받았다는것.
R씨는 정부고위층에이사실을 알리고 그후 김포공항은 통관업무가 엄격해졌지만 결국 세관장의 인책과 이동으로 번지기까지.
○…요즘 정계일부에서 거론되고있는 선거제도개혁론은 공화당안에서도서로 다른 이견으로 세왕세래. 백남수정책위의장은 19일 『지난해 9월의보선과 나주재선거등에서 나타난 타락현상을 그대로두고 71년선거를 맞는다면 입후보자들은 상처만을 안게 될것』이라면서 『돈안드는 선거를 치르기위해서도 중선거구제를채택해야한다』고 평소의소신을 새삼스러이 강조.
그러나 김성낙정책연구실장은 『중선거구제를 채택하더라도 더욱 광범위한 타락선거를 초래할우려가 있으며 현행법도선거자금 한도액을 규정하고 있으나 아무런 실효를 못거두고있어 완전한 공영제역시 문제가 많다』고 이논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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