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전극동 방위기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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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15일 UPI동양】정일권국무총리는 15일 미군의 대한증파와 한국을『전극동지역방위』기지로 사용하도록 미국에 촉구했다. 정총리는 이날 UPI기자와의 단독회견에서 미국이「오끼나와」(중승)군사시설을 부득이 철수하게되는 경우 한국영토를 새로운 미군기지로 제공할 뜻을 밝혔다. 정총리는 또 미군과 함께 한국군을 동원하여 외세의 침략을 당하는 다른비공산「아시아」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통역을 통해『현재보다 강력한 주한미군기지의 유지는 극동의 궁극적인 평화와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고『미군의 한국주둔을 단순히 한국의 방위만을 위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이 극동의 안전유지를 공약하고 있는한 미군의 한국주둔은 한국방위만을위한 것이 아니라 전극동지역 방위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정총리는 또『한국은 외세의 침략을 당하는 나라들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어느때라도 미국과 함께 이들 국가를 지원하는 것을 한국의 책임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이 5만명의 병력을 월남에 파견한 것은 바로 이같은 사명감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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