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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포커스·레티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연일「매스·미디어」를 통해 보도되고 있는 바와같이 지난9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프커스·레티너」라는 군사작전이 실시되고 있다.
모두들 이것이 사상 최장·최대의 공수작전이라고들 하며 찬사와 경이의 눈으로 이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에서 우리나라까지 1만3천6백킬로를 31시간에 병력·장비를 수송할수있는C141기, C130기등이 ○○대나 동원되고 있다. 6·25동란때 미군이 한국전에 참가키위해 10여일씩이나 걸려 태평양을 항해하지 않을수 없었다는 점을 상기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대규모 기동작전을 가능하게 한 것은 미국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항공세력을 유지, 발전시켜온 때문임을 쉽게 알수있다.
흔히 현대공군의 특성을 말합때 공군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신축성과 기동성을 들고있다.오늘의 전쟁 양상은 복잡다단해서 항공세력은 그때 그때의 상황 변화에 신축성있게 대응하여 세계 어느 지점에도 가장 짧은 시간안에 강대한 군사력을 투입할수있는 기동성을 갖출 것이 크게 요구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에 실시되는「포커스·례티너」작전은 현대공군의 특성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미국공군의 막강한 능력을 재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으며 자유 우방의 안전보장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사태 변화에도 미국이 즉각 대처할 것임을 굳게 확신할 수 있게 하였다. 우리 공군도 멀지않아 이와같은 대규모의 공수작전을 독자적으로 수행할수있도록 증강, 현대화하여서 적의 어떠한 침략기도에도 일격에 분쇄할수 있게 되기를 국민과 더불어 가까운 내일에 기대해 본다. 「프커스·레티너」작전의 성공을 빈다. 이명휘(공본작전국장·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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