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후 첫 총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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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라발핀디(파키스탄) 13일AP동화】 「파키스탄」의 「아유브·칸」대통령은 13일 야당지도자들과의 원탁회의에서 마침내 「파키스탄」의 정체를 의원내각제로 개편키로 결정하고 성인직접선거(1인1표주의) 원칙에 입각한 새로운 총선거를 실시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선언함으로써 「아유브· 칸」의 10년독재에 항거, 「파기스탄」전국각지에서 불길같이 사납게 일어난 최근 4개월동안의 반정부 「데모」에 드디어 최종적으로 굴복했다.
지난 1958년10월 무혈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후 지금까지 10년간 독재정치를 펴온 그는 지난달 수십명의 희생자와 부상자을 낸 반정부 「데모」에 굴복, 1970년 선거에 출마치 않겠다고 선언, 1차적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날 국「라발핀디」에서 열린 8개야당 「민주행동위원회」 대표들과의 제6차 마지막 협상회의에서 「아유브·칸」은 『평화롭고 합헌적인 정권이양의 전통을 세우기 위해』 ①정체를 현재의 대통령책임 내각제에서 의원내각제로 바꾸고 ②국민의 자유로운 직접선거에 의한 총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선언함으로써 10년간 견고히 지켜온 「아유브· 칸」독재의 아성의 붕괴를 발했다.
인구1억2천만의 「파키스탄」은 이로써 1947년 건국이래 처음으로 전국적인 총선거를 실시케 된다.
「아유브·칸」의 독재하에서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민의회 의원들은 12만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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