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문제를 질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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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68회임시국회는 7일 본회의에서의 대정부 질문을 끝으로 폐회됐다.
다음 임시국회는 3월말이나 4월초에 열리게 되는데 소집날짜는 여당총무회담에서 절충키로했다.
대정부 질문 사흘째인 7일 본회의에서 신민당의원들은 외교·국방문제와 개헌문제등에 질문의 촛점을 두었다.
정총리는 이날 대미외교에 대한 박병배의원(신민) 질문을 받고 『월남전을 계기로 미국의 대 「아시아」정책이 비미국화정책으로 바뀌어지고 있다고 하지마는 이에대해 미국내에서도 찬·반양론이 있으며 구체적 정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정책입안과정에서 우리의 주장이 인식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총리는 또 앞으로 북괴의 도발전망에대해 『고정간첩의 증파와 「게릴라」에 의한 기습작전이 예상되나 북괴가 군사력을 강화, 소련과 중공의사에 독립해서 대거 침략전쟁을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김응주의원은 『개헌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정부는 어떻게 보고있느냐』고 따지면서 『박대통령의 1월10일 기자회견중에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개헌을 원치않는다고 했는데 정부는 그 특별한 사유가 무엇인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의원은 또 정총리는 박대통령이 3선개원을 절대하지 않으며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언을 내리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따졌다.
정총리는 3선개헌문제에 대한 질의에 『행정부로서는 법적으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며 여야의원들이나 국민이 이 문제에 대해 자유스럽게 찬·반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옳고 그르다고 말할 처지에 놓여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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