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 안한채 변법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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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회는 6일「칼·앨버트」미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의 연설을 들었는데 지금까지 외국의 평의원이 본회의에서 연설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본회의를 개회하지 않고 연설만을 듣는 편법을 썼다.
국회는「앨버트」총무가 국회에서 강연할 뜻을 통고해 오자 이문제를 검토했으나 우리국회에서는「존슨」미대통령,「험프리」미부통령,「게이슈텐마이어」서독하원의장등 대통령이나 국회의장 이외는 연설한 선례가 없어 결국 본회의를 개회치 않은채 연설만 듣기로 6일 아침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한 것.
이날 아침 22명의 미하원의단이「포터」대사의 안내로 본회의장에 입장, 이효상의장으로부터 한사람씩 소개가 있자 여야의원들은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했는데, 이날 2층 방청석에는「본스틸」「유엔」군사령관 대처, 대사관 직원등 미국인 60여명이 방청.
한편 이날「앨버트」총무의 연설을 듣기위해 본회의장을 메운 여야의원들중 신민당의 박병배의원은 도포에 갓을 쓰고나와 눈길을 끌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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