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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상승 소비성향| 국세청 과세자료에서 본 실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반대중의 오락장이 극장중심에서 「빠찡고」등 유희기장이나 경마장·「골프」장등으로 차츰 기울어 지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국세청의 입장세 증수실적에 비쳤는데, 작년 한햇동안 극장에 출입한 관람객은 1억6천3백85만7천명으로 각종 오락기관중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입장요금인상과 TV보급등으로 재작년에 비해서는 2%나 떨어졌다.
반면에 유희기장 출입이 급격히 늘어나 재작년에 전국적으로 41만8천명이 드나들었던 것이 작년에는 15배나 증가된 6백45만명.
또한 경마를 즐기는 사람도 재작년의 8만2천명에서 작년에는 18만8천명으로 2배이상 늘었고, 「베이비·골프」가 1만명에서 1만9천명으로 약2배,「골프」는 13만5천명에서 19만7천명으로 늘어났다는 것.
당구장을 찾는 사람도 계속 증가일로에 있으며 재작년에 47만1천명이던 독탕「터키」탕족은 작년에 56만7천명으로 약 10만명이 급증-.
한편 오락선택의 변화와 함께 술 소비성향도 고급화하고 있다.
작년 한햇동안의 술소비량은 총 4억6천만되(98만킬로리터)로 국민한사람이 1말5되 이상을마신셈.
마신양으로는 막걸리·소주·맥주·청주의 순이지만 소비증가율은 청주가 46%, 맥주가 39%인데 비해 막걸리는 15%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 술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막걸리가 재작년의 11·3%에서 9·3%로 떨어진데 반해 맥주가 39%에서 41%로, 청주는 13%에서 14%로 각각 늘어났다.
작년 한햇동안 마신 술로 바친 세금총액은 자그마치 1백15억원-.
국민소득이 증대된 탓일까? 오락·술의 선택에서 점차 고급화해가는 일반의 소비성향은 교통 이용 수단면에서도 반영되었다.
작년 한햇동안「택시」이용객은 재작년에 비해 37%가 늘었으며 비행기 이용객은 65·7%나 증가했다.
기차 이용객은 모두 46%가 늘었으나 침대차는 2배, 급행승객은 2배반이나 증가하여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민의 발이라고 하는 「버스」 이용도 일반 「버스」가 재작년보다 20%가 는데 반해 좌석 「버스」는 84%나 증가했다. <김두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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