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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바람속에 발굴계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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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설악산=감시취재반】설악산조난 합동수색본부는 검찰지휘로 28일 발굴작업을 재개했다. 경찰과 군·민합동수색대는 28일 상오9시30분 조난현장에 도착, 심한 눈바람을 무릅쓰고 눈을 파헤쳐 조난대원의 자취를 찾고있다.
한편 한국산악회의 단독수색반은 27일 밤에도 야간작업을 강행했으나 성과를 얻지못하고 28일상오 양폭에 돌아갔다.
경찰은 민간인들과 산악회등이 독자적으로 발굴작업을 하는것이 위험한것으로 단정, 이들을 28일중에모두 철수시킬계획을세우고 경찰관30명, 군13명, 문동수씨등 주민7명으로 군·경·민합동수색대를 다시편성, 양폭에 장비를 운반하는한편 민간인7명을포함한 18명의 발굴반을 현장에 도착시켜 발굴작업을계속했다.
이들 발굴반은 28일하오 10여미터의 눈더미를 파냈으나 조난대원의 흔적은 찾지못하고 있다.
이에반해 한국산악회수색대는 ①우리집안일이니 간섭할 필요가없고 ②3월2일까지 날짜를한정한 경찰의 밭굴계획을 믿을수없다고 내세워 발굴작업을 강행할 기세를 보이고있다.
합동수색본부는 산악회의 발굴강행을 실력으로 막겠다고 밝히면서 합동수색대발굴반이 이미 작업에 착수했고 3윌2일까지 작업을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날합동수색대 발굴반은 30미터가량 쌓인 눈더미를 끝이 낚시바늘모양으로된 8미터의 쇠막대로 찔러 조난대원 매몰지점을 확인하면서 삽으로 눈을 파헤쳐 발굴에 안간힘을 쓰고있다.
한편 합동수색본부는 정확한 조난지점을 확인하기위해 생환대원 박변규씨(공보부직원)가 조난 직전에찍은 현장사진을 내무부에보내 검토해 주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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