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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의「이스라엘」|「에쉬콜」수상 서거후의 정국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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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에쉬콜」 「이스라엘」 수상의 급서는 67년 중동전쟁이래 유지돼온 전시연립체제내각 내부의 강경·온건 양파의 대립을 노골화할 우려를 증대시켰고, 따라서 정치에서는 항상 분열기미를 보여온 정부의 동요가 불가피해졌다.
온건파인 「에쉬콜」각내 강·온양파의대립 알력을 성공적으로조정, 중화해왔으며 최강경파인전쟁영웅 「모세·다얀」국방상에대한 견제책으로「이갈·알론」부수상을 맞세워왔던 것이다.
의회가 후임수상을 선출할때까지 수상서리를맡은「알론」은 「에쉬콜」보다는 강경파로 알려져있지만 그가 당분간 이끌내각은 어디까지나 과도정권에 불과할 것이므로그동안에 온건한「에쉬콜」노선에 변화가 있을것으로는 예기되지않는다.
「에쉬콜」의 사망으로 지금 당장은 대「아랍」 정책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예상되지않거니와 설사앞으로 의회에서 「다얀」같은 강경파가 수상으로임명될지라도 군사면에서의 대 「아랍」 정책에서는 두드러진 변화는 기대되지않지만,「이스라엘」의 움직임에 가장 민감한 「아랍」제국으로서는「에쉬콜」의 급서로 「이스라엘」 지도부내의 반목대립이 한층 노골화함으로써 단결·통일된 자세가 한때나마 무너져 「아랍· 게릴라」 들에대한 보복조처가 지연될수있다는데에 적지않은 위안을 느낄것은 당연하다.
오는11월 선거에서 수상이 선출되기까지의 수상 후보로는 현수상서리「이갈·알론」과 최강경파인 「모세·다얀」 국방상 그리고 전외상「골다·메어」여사가 물망에 오르고있다.
의회에서선출하는과정수반은 11월 선거후에도4년간 집권할것이 거의확실시된다.
죽은 「에쉬콜」수상은한때 「뉴스위크」 지와의 회견에서 중동평화의 첫걸음이 될수있다면 「아랍」영점령지일부의 반환용의를 표명한것으로 보도되어 강경파들의 반발을산적이 있는데 「알론」도「요르단」강서안의 전 「요르단」 영의 대부분의 반환용의를 표명한 사람이며, 특히 「요르단」 강안에6내지 9마일의 완충적인 「안전지대」 설치안 제안자로 유명하다. 「모세· 다얀」 과의독립전쟁때의 절친한전우이지만수상후보로서의격렬한경쟁자이다.「다얀」은 전쟁영웅으로서 일반 국민사이에 열렬한 지지를 받아 퍽유력시되는 후보이긴 하지만 강경파이기때문에 정계의 반대세력도 많다.
특히 강력한 노동당도 「다얀」을 배척할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만큼 그의수반 피임도 반드시 낙관할수는없다.
전수상 「벤구리온」과같은 「카리스마」적인 존재로는 전외상인 70세의「메어」여사가 있긴하지만 근대 건강이나빠 직무를 감당할수있을지 의문시된다. 다만 그녀의향배는 정계에 적지않은영향력을 가지므로 그녀가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현수상서리 「알론」 에게집권이 맡겨질가능성이 많은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아랍·게릴라」에의한 「테러」행동이 더욱 가열해짐으로써 중동긴장이 증대될수록 「다얀」 등의 강경파에대한 국민들의 요망이 높아져강경파의대두가불가피할지도모른다. <이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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