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설화 피해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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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설주의보가 내린 강원도지방에 20일에도 끈덕지게 폭설이 계속, 9일째인 21일 상오9시 현재 강릉에 1백9센티, 속초 1백34센티를 비롯, 중앙관상대 측정 사상 가장 많은 눈이 쌓여 인명 및 가옥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영동지방의 최고 적설량은 23년1월27일 강릉의 1백30.2센티였다. 20일 하룻동안 영동지방에 내린 눈은 강릉 63.6센티, 속초 89.6센티 등이었고 설악산에는 20일 밤10시부터 21일 새벽 6시 사이에 40센티의 눈이 내려 4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중앙관상대는 20일 하오4시를 기해 강원도 지방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를 예상 적설량 1미터 내외의 대설경보로 바꾸었다가 21일 낮12시 다시 주의보로 환원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인명 및 가옥피해가 속출하고 있으며 도로의 통행이 거의 막혀 상가가 문을 닫을 지경이고 1천8백여 가구 2만여 주민이 절량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다.
【속초=임시취재반】21일 강원도 동해 출장소 집계에 의하면 폭설로 인한 절량민은 강릉 1백40가구, 명주 4백50가구, 속초 1백20가구, 고성 4백50가구, 양양 5백 가구, 삼척 2백30가구 등 모두 1천8백90여 가구에 2만여 명이다.
각 시·군에서는 이에 대비, 구호양곡을 한 사람 앞에 3.7킬로그램씩 이날부터 긴급 방출키로 했다.
길이 무너진 곳만도 강릉 5동 명주 64동 양양 99동 삼척 5동 속초 31동 모두 2백5동이나 되고 황소 3마리 닭 2백여수가 압사했다.
시내상가는 쌓인 눈으로 왕래가 안되어 20일 하오부터 문을 닫고 있다.
20일 강릉교육청은 명주·영양군 지역 각급 학교에 다시 무기휴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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