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비군조직·장비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10일상오 육사강당에서 향토예비군창설이후 처음으로 대규모의「전국예비군관계관중앙회의」를 열고 예비군의 전력화방안을 논의했다. 박대통령은 이날 유시를통해『오늘 보고에서 무성의한 직장예비군도 많음을 알았다』고 지적하고『부실한 직장예비군은 3월말까지 관공서나 민간을 막론하고 재검열을 실시하여 그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적은 해빙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고『북괴도발에대한 만반의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하고『특히 교육수준이 높은 대감시가 국가방위에 무관심한것은 근본적으로 시정해야하며 현재까지 저조한 대도시예비군훈련을 개선하기위한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희대통령주재로열린 이날회의에는 정일권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각료, 김형욱중앙정보부장, 김성은청와대 안보담당특별보좌관, 문형태합참의장, 각군착모총장및 해병대사령관, 수도경비사령관, 각도지사, 후방지역사단장, 경찰국장및 서장들이 참석했다.
「예비군완성의 해」를 다짐하는 이날회의는 지난해 예비군운영에서 드러난 문젯점들을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한뒤 금년도목표인「전방지역방위태세강화」를위한 예비군운영방안을 토의했는데 ①예비군동원체제확립 ②지역별방위태세 ③교육훈련 ④편성및관리 ⑤장비보급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졌다.

<박대통령지시요지>
박대통령의 지시요지는다음과같다.
『작년한햇동안 예비군운영실정은 매우 좋았으며 특히 동해안에 침투한 북괴무장공비소탕작전에있어 예비군이 보여준 활약이나성과는 매우컸다.
외국에서도 우리예비군의조직과 운영에관해 관심을갖고 평가, 연구하고 있다는말이 들려오고 북괴도 그대남공격전술을 재검토하지않을수 없을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는 이정도에도취해서 만심해서는 안되겠으며 아직도 많은 문젯점을 개선토록 노력, 명실공히 전투력이 강하고 조직이 견고한 예비군을 만들어야겠다.
훈련이나 장비, 동원상의 여러가지 문젯점이 많겠지만 적은 우리에게 그것을 여유있게 개선할만한 시간적여유를 주지않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으로 활용, 우리손·우리힘으로 내고장 내직장 내나라를 지켜야 한다.
모든면에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자가 언제나 승리자인것이다.
적은 수만명의 특공대를 훈련시켜 필시 해빙을 기다리고 있으리라보며 그침략수법도 다종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으리라고 본다.
우리는 인적·물적장비와 조직등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북괴도발에 만반의 대응책을 강구해야한다.
오늘 보고를 들으니까 훌륭한 직장예비군도 많지만 무성의한 직장예비군도 많음을 알았다.
구호만으로 승공은 불가능하다. 모든사람은 직장을통해 자기일을 충실히 또책임을 완수함으로써 승공은 가능한것이다.
부실한 직장예비군은 3윌말까지 관공서나 민간을 막론하고 재검열을 실시하여 대통령에게보고하라. 또한 대도시의 예비군훈련이 저조한것은 시급히 시정해야할 중대문제다.
우리나라의 교육수준은 선진국에 못지않은 부문이라할수있는데 교육수준이높은사람이많은 주요도시가 국가적 중대시기에 국가방위에 무관심한것은 근본적으로 시정치않으면 안된다.
이 문제에관해 관계당국은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