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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회시민회의는 대학교수 90여 명 주도 … 진보성향 시민단체 대항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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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왼쪽부터 김민호 교수, 김정호 교수, 조동근 교수.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대학 교수들을 주축으로 한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대항마 성격을 띠고 2002년 3월 창립했다. 2000년대 초반 참여연대·경실련 등의 진보적 시민단체들이 주력하던 낙천·낙선운동, 의약분업 반대 운동을 비판하며 활동에 나섰다.

 2002년 당시 설립자들은 “기업의 생산성이 국가경쟁력의 중심을 이루는 경제전쟁 시대에, 정부가 시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저해하는 각종 정책집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올바른 시장경제와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철저히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소속 교수는 90여 명. 정치·경제·법학·수의학 등 전공도 다양하다.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가 초대 대표다. 이후 김태련 이화여대 교수, 박효종 서울대 교수 등이 대표를 맡았다. 현재는 김종석 홍익대 교수, 안세영 서강대 교수, 유호열 고려대 교수, 조동근 명지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있다. 뜻을 함께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2004년부터 분기마다 100여 명의 대학생들이 모여 리더십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04년 진보 단체들의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노무현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에도 반대했다.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 등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좌편향을 규탄하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2007년엔 고교 평준화 반대운동과 KBS 수신료 인상 저지활동을 펼쳤다. 2010년에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철회에 앞장서는 등 교육 분야에서 보수진영의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공동 대표로 선출된 유호열 교수는 1인 시위는 물론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활동에 적극적이다. 유 교수는 “SNS의 확대로 다양한 의견 수렴이 가능해진 만큼 시민들의 뜻을 모아 책임 있는 보수담론을 만들어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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