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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 기로의 중동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눈은 눈으로』라는 복수주의의 화신처럼 된「이스라엘」과「아랍」국가들간의 대결은「팔레스타인」의 폭력조직의 해방전선 선언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67년6월의 6일 전쟁에서「이스라엘」은 전격적 승리로 국력과 투지력을「아랍」권에 과시하였으나「팔레스타인」해방의 기치를 높이들고나온 강력한「아랍·게릴라」단체인「엘·파타」특공대의「이스라엘」영내에서의「테러」행위강화가 도화선이 되어「이스라엘」·「아랍」관계는 파국일보전에 놓여있다.

<원시적 복수 반복>
「아랍·게릴라」들의「테러」가「이스라엘]에의한「베이루트」국제공항의 기습을 유발하고 이것이「이라크」의 유태인 공개교수형 처형이란 보복행위의 근인이되어 두적대 세력간의 원시적 복수만이「에스컬레이션」되자 세계지도국들의 중동평화 노력은 박차를 가하게되었다.
「이스라엘」의「베이루트」국제공항기습사건이 터지자「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우호국가이던「프랑스」는 갑자기「이스라엘」에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단행「아랍」권의 환심을 샀다.

<불서 외교에 기선>
프랑스는「이스라엘」의 호전성을 이유로 금수조치를 선언하고 중동문제에관한 미·영·불·소의 4대국회담이라는「올리브」가지를 내밀면서 평화의「제스처」를 취해보였다. 물론「프랑스」는 이와같은 움직임은 중동에 있어서의 국제발언권의 강화를 노린 것이 분명하기는하다.
「체코」침공사건 때문에호되게 국제여론의 압력을 받아 체면을 잃은 소련은 자기들에대한 세계의 인상을 호전시키는 한편「프랑스」와같이 중동지역에 발판을 굳히기위한 정치적포석으로 중동평화안을 제시하였다.

<소의 평화안 냉대>
「아랍」세계가「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수에즈」운하를「이스라엘」에게도 개방하는 대가로「이스라엘」은 67년의 전쟁때「아랍」으로부터 빼앗은 영토에서 철수한다는 것을 골자로한 소련의 중동평화안은 양쪽으로부터 냉대를 받아 빛을 보지 못하였다.
여러갈래로 평화적 노력이 기울어지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가장 실효성있는게「유엔」테두리안에서의 미·영·불·소 4대국회담안일 것같다.

<요르단전선 긴장>
「이스라엘」과의 소규모 충돌이 끊일사이없이 일어나고 있는「요르단」에는 이미「이라엘」군대가 진주하고 있어「이스라엘」의 적개심을 더욱 자극해왔다.「이라크」의 유대인 공개처형에대해「이스라엘」이 손쉽게 보복대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게「요르단」에있는「이라크」군이라는 설이 있음도 이해할만하다.「아랍」세계는「요르단」내에서의「아랍」의 군사력을 강화할 목적으로「사우디아라비아」와「쿠웨이트」군대를 파견, 대「이스라엘」전선을 강화하려는 결정을 내렸다.

<전면전은 없을듯>
4대국회담의 개최가능성은 현저히 많아졌으나 회담이 열린다해서 당장 중동평화가 실현된다고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4대국회담은 적어도 또하나의 중동의 전면전쟁의 발발을 막는 안전판 구실을 할 것은 틀림없으며 그렇게되면 중동분쟁 때문에 강대국이 핵대결로 말려들게될 위험성은 크게 줄어들것이다. <신상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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