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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성희롱 발언 경찰 성교육 … 인권위에 진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새사회연대·다산인권센터 등 19개 인권단체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 성희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관련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

마포경찰서가 지난 13일 전·의경 100여 명을 상대로 연 성교육 강연에서 외부 강사 박모(26)씨가 “정액은 인체에 무해하다” “여성의 거부는 내숭”이라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다. 당시 성희롱 예방교육으로 알고 참석했던 무기계약직 여성 3명은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시민단체들은 “성폭력 등 4대 악 척결을 주창하는 경찰 내부에서 성희롱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 조직에서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성 계약직을 바라보는 지휘부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경찰서장의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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