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0승 '클린 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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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1위팀 우리은행이 11일 장충체육관에서 현대를 80-71로 꺾고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공동 2위였던 국민은행을 1백8-99로 이겨 단독 2위가 됐다.

54-57로 따라붙던 4쿼터에 현대 이영주 감독대행은 '2중대'를 동원했다. 하지만 2~3분만 버텨 달라는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현대 후보선수들은 공격다운 공격도 못하고, 우리은행의 이종애(13득점).홍현희(11득점)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현대는 다급히 주전 선수들을 내보내려 했지만 경기가 끊기지 않는 바람에 교체가 불가능했다. 결국 4쿼터 2분30초 우리은행 조혜진에게 3점슛을 맞은 후에야 김영옥(23득점) 등 주전들을 투입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점수차는 9점으로 벌어졌다.

슛감각이 살아난 조혜진은 현대 '1중대'와도 잘 싸웠다. 진미정의 3점슛을 3점슛으로 맞받아쳤고, 4분쯤 골밑 돌파로 자유투까지 얻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3쿼터까지 속공을 12개나 성공시키면서 국민은행을 무력화했다. 국민은행 '미니탱크' 김지윤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16개)를 기록하면서 3쿼터 1분에는 여자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통산 1천어시스트를 돌파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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