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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신인의 광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30세 전후의 시인 작가평론가 약20명이 모여 계간동인지 「68문학」을 창간, 새해 문단에 첫선을 보였다. 동인문학상수강작가를 포함, 주목받는 신인들로 구성된 이 동인은 「정신의 리베릴리즘」을 표방하고, 근래 논의되고 있는 제2단계의 동인운동에 나섬으로써 새해 문학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시동인지 「사계」와 소세동인지 「산문시대」를 주축으로 지난가을에 모인 「68문학」은 자신들의 회비와 한 인쇄소의 후원으로 이 계간지룰 창간, 첫호에 박상륭 박태순 이청준 홍성원의 소설, 김화영 박이도 이성부 이승훈 정현종 최하림 황동규의 시, 김병익 김주연 김치수 김현 염무웅의 평론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밖에 김승옥 강호무도 동인이다.
이 동인지의 특징은 종래의 것과는 달리 시, 소설, 평론관계자가 종합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점과 개방적인 동인체제이다. 즉 비동인의 참여로 범문단지를 지향하는 한펀 문학내의 「장르」별 연대감을 강화하고 상호지원으로써 문학의식을 높이자는 것.
그러나 무엇보다 이 동인들이 갖는 강정은 언어로 여과·승화된 문학을 지향하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어두운 현실』을 『정당한 의식의 조작을 거친 후 지적으로 표현』하려는 야심을 그들의 작품과 평문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 잡지는 신국판·횡조·162「페이지」로 값은 2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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