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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행여권 위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서울성북경찰서는 23일 가짜여권을 대량으로 위조해오던 최종환 (31·용산구 신계동1)을 공문서위조, 사기등혐의로 입건하고 조양행사 (반도호텔343호실) 전외국부차장 이종묵씨 (38)와 현대건설총무과 김중곤씨등 2명을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14일까지 조양여행사를 찾아온 20여명의 여권신청자에게 1인당 15만원씩받고 위조여권과 현대건설재직증명서·출장명령서들을 발급, 그중 8명을 출국시키고, 지난 22일에는 서울 중구 무교동 「맘모스」다방에서 장길린씨(32)등 2명에게 1인당 15만원씩을 받고 오는 25일 출국시키려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러한 사실은 작년10월19일 김성관씨 (43·성북구 안암동5가103)가 여권수속비및 비행기표값으로 22만3천원을내고 받은 여권이 위조임이 드러나 경찰에 고소함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수배중인 이종묵씨가 주한월남영사와 친밀하고 이씨의 「메모」에서 월남대사관에 10만원을 지불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이 주한월남대사관측과 짜고 「비자」를 발급받아 수백건의 가짜 여권을 발급해온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여권인쇄를 도맡고있는 서울모 「오프셋」인쇄소와 공항출입국관리소에 대해서도 법인들과의 관련혐의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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