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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통령11명의 인간상 백악관출입 60년의 노기자회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리처드·M·닉슨」대통령은『내가알기로는 다른 대통령들과 달라 악의없는사람』이다.
「뉴요크·타임즈」기자로, 또특별기고자로 그간 37대의 대통령을 지켜보았던 「더·크로크」 씨(81)가 한말이다.
최근에 출판된「크로크」씨의 회고록인「불뿜는역정60년」 이 지금 미국에서「베스트·셀러」인데 그는 역대대통령에 대해 다음과 같이논하고있다.
「우드로·윌슨」은 인간으로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프랭클린·D·루스셀트」 는 수단이 비상했으며 「해리·S·트루만」은 비판을 잘 이겨냈는데 「존슨」 은 누구보다도 속이 비어 보잘것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닉슨」 대통령은『우유부단하지않고 한번결정한 일이면 신념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사람이며 『자기가 생각하는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원한을 잊고자하며 원한을 별문제시 하지않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자신에 관한기사에 너무 관심을 두면 기자와 대통령은 인간적으로 오래 친하기는힘드는데 「아이젠하워」는 비판을 잘 참아냈으나 「트루만」 이 가장 잘 참는 대통령이었다.
「트루만」 은 때때로 신문을 저주했으나 해야할일을 잘아는 뛰어난 대통령이어서 그일들을 순조릅게 잘 해 나갔으나「워린·G·하딩」은 대통령직을 겁내 자기가 대통령에 적격한 인물인가, 모든 국민은 자기를 지지하그 있는가 하는 문제를 늘 걱정해왔다.
「캘빈·클리지」대통령은 퍽 이상한 사람이어서 어느날 「크로크」씨와 이런싱거운 통화를 했다는 것이다.
「클리지」가 책상서랍에서 담배갑을 꺼내 멋진「아바나」산 궐련을한대뽑아 물자 「크로크」씨는 『대통령각하, 그 담배 아주좋지요.그 담배맛 좋은 것입니다』 라고말을 붙였다고한다.
그러자대통령은『좋은 담배지요』라고 대답하고 불을 붙이더니 한대도 권하지않고 연기를 빽빽뿜으면서『당신도 담배피우지요』라고 묻기에 피운다고 대답했으나 담배상자를 그대로 책상서랍에 집어넣더라는것이다.
「존슨」 에관해서는 『역사의 희생자』 이나 『지금보다는 앞으로 더좋은 인물로 평가될것』 이라고「크로크」씨는 보고있다.
재임기간동안 「존·F·케네디 의 전설로 괴로왔던 「존슨」 은 「하버드」출신인 「케네디」에비해재산에있어서나, 명예에 있어서나 그를 능가한 「케네디」의 전설에 매우 고달팠다.
또「존슨」 은 혈통으로보아 열등의식을 가졌을만도하고 역대대통령중 가장 독선적이고 수다스러운 인물이었다.
「크로크」씨는 『「존슨」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그릇평가하고 오해한데서 자신이 희생자가 되어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같은데 이와같은 문제들은 대통령자신이 저지른것이나 그것을 알지못하고있다』고보고 있다.
「로버트·케네디」는 진실한 「십자군전사」 였으나 「존·케네디」는 그렇지못했으며 「보비 는 복수심이 있었고 「재크」는 국민들에게 곧갈 성을내고폭언했으나 또한 퍽 용서를 잘하는 사람이라는것이 그의 「케네디」가에대한 의견이다.
『위대한 정치적역량이있던』「존·케네디」.
만일그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백악관에서는 대업적이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크로크」씨는 아쉬워했다.
【JNS=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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