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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가 확고한 곳에서는 이를 환영하고 흔들리는 이를 튼튼히 하고 일시적인 곳에서는 이를 항구화 합시다.|"지금은 협상의 시대"닉슨대통령 취임연설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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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법원장각하, 「존슨」 대통령각하, 그리고 전세계의 동료시민여러분, 본인은오늘 이 장엄한 순간을 본인과 함께나눠주십사고 여러분께 요청는 바입니다.
정권이 평화적으로 질서정연하게 교체되는가운데 우리는 우리를 자유롭게해주는 우리의 단결을 축하하는것입니다.
역사상의 각 순간 순간은 화살같이날아가는 시간이며 매순간이 값지고 또다른 순간과 구별되는 독자성을 지닌시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운데 몇몇 순간이 눈에띄게 튀어나와 시작의 순간을 이루며 여기에서 몇십년 혹은 몇세기의 좌표가정해지는것입니다.
오늘 이순간도 그런순간의 하나입니다.
지금 인간의 가장 깊은 열망이 마침내 실현될 수있으리라는 희망을 처음으로 가능케해줄 힘들이 한점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소용돌이 치는 급격한 변화로 우리는 우리들 자신의 시간속에서 한때에는 여러세기가 걸렸을 문명의 진보를 정관할수있게 되었읍니다.

<지복의 3천년잔치 첫해>
우리는 우주의 지평선을 활짝 열어젖힘으로써 지구의 새로운 지평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우리는 평화의 편에 서게된 시대를 맞았읍니다.
그것은 인류가 평화를 갈망하고 지도자들이 전선을 두려워하는 까닭에 이루어진것입니다.
앞으로 8년만 지나면미국은 건국 2백주년을 맞게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우리들 대부분이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오기전에 인류는 1천년마다 단한번씩 밖에 오지앓는다는 지복의 제3천년잔치의 첫해가 밝아오는 위대한 새해를 기념케될 것입니다.
우리의 나라가 어떤 나리가 될것인가,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게될 것인가, 인류의 미래를 우리가 우리의 희망의 「이미지」로 빚을수 있을것인가 하는 것은우리의 행동과 선택으로 우리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인 것입니다.
역사가 부여할수 있는 가장큰 영예는 평화의 건설자라는 칭호입니다.
이 명예가 지금미국을 손짓해 부르고 있습니다.
인류를 혼란의 골짜기로부터, 문명의 첫태양이 밝아오던 새벽부터 인간이 꿈꾸어온 저높은 평화의 고원으로 이끌어갈 기회가 우리를 손짓해 부르고있는것입니다.

<역사는 위대한 길을 독촉>
우리가 이 일에 성공한다면 앞으로오는 세대는 현재 살아있는 우리들이우리에게 주어진 순간을 정복했고 인류를 위해 세계를 안전하게했다고 말할것입니다.
지금 역사는 우리에게 위대한 길로나가라고 독촉하고 있습니다.
나는 미국민이 이 부름에 선뜻 응하리라고 믿고있습니다.
금세기 후반기는 자랑할만한 업적을 남긴 시대입니다.
우리는 과학과 공업및 농업분야에서 거대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광범위하게 우리의 부(부)를 함께 나누었고 마침내 현대경제가 혼들림없이 계속 성장하도록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자유의 폭을 넓혔고 또 백인은 물론 흑인에대한 자유의 약속을 실현시키기 시작했읍니다.
우리는 오늘의 젊은이들에게서 내일의 희망을 봅니다.
본인은 미국의 젊은이들을 알고있으며 또 그들을 믿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앞서 사라져간 어떤 다른세대보다도 더욱 좋은 교육을발았고 보다 의욕적이며 양심의 명령에따라 보다 정열적으로 일한다는 것을 자랑할수 있읍니다.

<풍요한 시대에 정신남루>
현대의 우리들 만큼 올바르고 풍요한사회건설에 가깝게 도달한, 혹은 그런사회를 이룩하려는 의지로 가득넘쳤던사람들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우리의 힘은 위대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정직하게 평가하고 희망을가지고 그런 약점을 물리칠수있습니다.
30여년전 바로 이자리에서 「프랭클린·D·루스벨트」대통령은 불경기와공포로 유린된 우리국민에게 연설하면서 우리나라가 직면했던 역경을 살펴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은 한심스럽게도 물질적인것만을 걱정하고있다』라고.
오늘날 우리가 당면한 위기는 그 반대입니다.
우리는 물자는풍부합니다.
정신적으로는 남루한 누더기를걸치곤있습니다,
놀랄만한 정확성으로 달에까지 도달합니다.
그러나 지상에서는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속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쟁에 사로잡혀있으며 평화를 갈망하고있습니다.
우리는분열되어 갈기갈기 찢겼옵니다.
단결이부족합니다.
우리는 우리 주위에서 공헌한 생명을,성취를, 목타게 갈망하는 생명을 봅니다.

<위대함은 소박한 일속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아직 완성안된 일들이 우리앞에 있습니다.
정신적인 위기에는 정신적인 해답이 요구됩니다.
그해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내부를 돌아보기만 하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인간성품의 보다 선량한 천사들』 의 목소리에귀를 기울이면 우리는 그 천사들이 소박한 것, 근본적인 것 ,즉 착함·사랑·친절 등을 축복한다는것을 알게됩니다.
위대함은 소박한 일속에 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소박 단순한 일속에 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소박 단순한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우리들 사이의 분열을 극복하고 우리들 사이의 단결을더욱 굳게하는데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이 어려운 몇년간 미국은 열병같은 낱말의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자기능력이상의것 을 약속하는 허황한 수사법 (수사법) ,불만을 부채질해서 증오로 만드는 노기띤 수사법, 설득대신 위선을 꾸미는 과장된 수사법 등등으로 열병을 앓아온 것입니다.

<소리치지 말고 귀 기울여>
우리는 서로서로 고래고래 소리치기를 그칠때에, 우리의말이목소리와함께잘 들릴수 있도록 나직이말할때에비로소 서로서로의 말을 알아들을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새 행정부는 귀를 기울여 들을 것입니다.
조용한 고뇌의 목소리에, 말없이 표현되는 목소리에, 상처받은 목소리에, 말을 건네는 심장의 목소리에, 또 불안한 목소리와 남이 들어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다 절망한 목소리에 새로운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밖으로 밀려난 사람들을 다시 안으로 불러들일 것입니다.
뒤에 낙오한 사람들이따라오도록 도움을줄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희망을위해 나아갈 때 우리의 과업은 지나간 것 위에 오늘을세우는 것이며 낡은 것에서 고개를 돌리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향해 나아가는 일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정부는 지나간 역사의 어느때보다도 더욱 많은 법안을 통과시켰고 많은 돈을 썼으며 더욱 많은 문제를 제기 시켰읍니다.

<정부혼자의 힘은 한계에>
우리는 지금 우리의 부(부)가 해외 전쟁의 파괴로부터 국내 국민의 긴급한 필요에 전용되는 날을위해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미국의 꿈은 깊은 잠에 빠져있는 자에게는 오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부 혼자의 힘으로할수있는 일의 한계선에 접근해 가고있습니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절실히요구되는 것은 관계된 다수 대중을 포섭하는 일입니다.
이루어져야할 일은 정부와 국민의 공동의 힘으로만 이루어져야하며 그렇지않으면 하나도 이루어지지않습니다.
국민과 함께라면 우리는 모든 일을 성취할수 있읍니다.
이러한 정력과 찬란한 노력으로 우리는 각자 각자 필요한 돌을 하나씩 동시에 치켜올리고 이웃에게 도움과 보살핌과 노력의 손길을 뻗침으로써 위대한 정신의 대성당을 지을수 있을것입니다.

<고귀한 모험에 모두참여>
나는 창의력이없는 안이한 삶을내놓지 않습니다.
잔인한 희생을 요구하는것이 아닙니다.
본인은 여러분께 인간자체만큼이나 고귀한 모험에우리가살고있는 시대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모험에 참여하기를 요청하는것입니다.
자유의핵심은 각자가 스스로의 운명을 공동으로 참여하여 빚어가는것입니다.
자기자신보다 큰한목적의 일부분으로 참여할때 비로소 사람은 진실로온전한 자신이되는것입니다.
성취에이르는길은 우리의재원을 유용하게쓰는데 있는것입니다.
우리는 그런쓰임새를 고취하는 정신속에 기동성을 얻을수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낼수있다고 인식하는것만을 약속할수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목표를 설정하면 우리는 우리의 그꿈으로하여 높여질것입니다.
이웃이 자유롭지못할때 완전히 자유로울수있는사람은 아무도없습니다.
앞으로나아간다는것은 누구와함께나아간다는것입니다.
이것은 흑인과 백인이 둘이아니라 한나라를 이루어 함께 나아간다는것을 뜻합니다.

<모든면에서 동등 보장을>
법이란 우리의 양심을 따르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법률에 생명을불어넣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사람이 위신이라는 점에 있어 하나님앞에 동등하게 태어났으며 사람앞에서도 동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최소한도로 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국내에서 함께 전진하는것을 배우는것과 때를 같이하여 모든 인류와도 함께 전진하는것을 추구해야하겠읍니다.
우리는 평화가 확고한 곳에서는 이를 환영하고 평화가 흔들리는 곳에서는이를 튼튼하게 만들고 평화가 일시적인 곳에서는 이를 항구화합시다.
우리는 대결의 시대를 거쳐 협상의시대로 들어가고있읍니다.
모든나라에 우리와의 접촉의 길이열려있다는것을 알립시다.

<빈곤과 굶주림 타파하자>
우리는 이렇게 함으로써 나의대소를막론하고 고립해서 사는 나라가 없는세계를 추구하고있습니다.
우리는 모든사람을 우리의 벗으로 만들수는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적대자들에게 위장된 정복이 아니라 인간생활의향상을 가져올 평화경쟁을하도록 초대합시다.
우리는 우주를 탐험함에있어 신세계를 정복하러 가는것이 아니라 새로운모험을 나누어가질 목적으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하는사람들과함께 군비의 부담을 줄이고, 평화의 구조를 강화하며 가난과 굶주림을 몰아 내는데 협동합시다.
그러나우리는 우리의 약점을 노리는자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필요한한 언제까지나충분한 힘을 유지할것이라는것을 의심의 여지없이 알립시다.
지난 20년동안나는 전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를 방문했읍니다.
나는 세계의 지도자들과 만나 이야기한끝에 평화를 그저 바란다고해서 얻어지는것이 아니며 또 설사 몇해가 걸리더라도 참을성있는 외교보다 나은것이 없다는것을 확신하게되었습니다.
나는 또한 세계의 대중을 알고있습니다.
나는 집없는 어린이의 굶주림과 싸움터에서 부상한 사람의 고통과 아들을잃은 사람의 슬픔을 보았으며 이런것에는 사상이나 종족의 구별이 없는것을 보았읍니다.
나는 미국을 압니다 나는 미국외 본질이 선 (선) 하다는 것을 압니다.
나는 오늘 하나님과·국민앞에서 한가지 선서를했습니다.
나는 이 선서에다가 나의 직권과 정력과 모든 지혜를 만국평화에 바치겠다는 엄숙한 맹서를 덧붙이는 바입니다.

<평화는 선택 기회주는것>
나는 강한자와 약한자에게 함께 다음과같은 「메시지」를보내는 바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타국민에대한 승리가 아니라 날개아래 상처를 아물게하는 힘을 간직하며 고통받은자를동정하며 적대자를 이해하며 이지구상의 모든 주민이 스스로의 장래를 선택할 기회를 주는 평화입니다.
불과 몇주전 우리는 신만이 볼수있었던 이세계의 다른면을 처음으로 보았읍니다.
「아폴로」8호 우주인들이 지난「크리스머스·이브」때 달의 주위를 비행하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지구의 아름다움을 말했으며 그머나먼 달세계로부터 들려오는 그들의 맑은 목소리에서우리는 신의 축복을 불러일으키게 함을 느꼈읍니다.
그 순간 달세계에서의 그들의 모습은 시인 「아치볼드·매클레이지」로하여금 『지구가 떠있는 영원한 침묵속에서작고,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이 이 지구를 보는것은 마치 우리 자신들을 지상의 기수로서 영원한 냉기속에 있는 맑은 사람속의 형제로서 보게끔한다』고 쓰지않을수 없는 시흥을 자아내게합니다.
탁월한 기술면에서 개가를 올리는순간 인간은 그들의 생각을 가정과 인간자신에게 돌렸으며 지상의인간의 운명은 불가분하다는것을 느꼈읍니다.
따라서 우리가 제아무리우주속 깊숙이 치솟더라도우리의 숙명은 천체속에있는것이 아니라 이곳지상의우리의 손과 마음에 놓여있다는것을 깨닫게 되는것입니다.
우리의 숙명은 절망의고배가 아니라 기회의 성배를 제공하고 있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을 두려움속에 붙잡을것이 아니라 기쁨속에 잡아야합니다.
지상의 기수들이여! 우리는 굳은신념 착실한목적 그리고 위험을 경계하면서, 그러나 신의 의지와인간의 약속에 신뢰를 가지고 우리 모두 함께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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