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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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은 예년과 갈이 중앙당사에서 유진오 총재를 비롯한 3백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단배식을 가졌다.
유 총재는 신년 인사를 통해 『71년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신민당은 69년을 71년을 위한 당내 정비를 이루는 중요한 해로 맞아야 한다』고 당의 결속을 강조했다.
단배식이 끝난 뒤 당원들은 정종과 오징어 안주로 축배를 나누었다. '
지난해의 마지막 날에 국회의원 사퇴서를 제출한 유진오 신민당 총재는 필동 자택에서 1일부터 연 3일간 하례객들을 맞았는데 공화당 측에서 김진만 원내총무 김택수 최치환 윤천주 길전식 김창근 신동준 의원 등이, 행정부 쪽에서는 박충훈 부총리 이석제 총무처장관 김기형 과학기술처장관 등이 다녀갔다.
유 총재는 당사에서 있은 단배식에 참석한 뒤 곧 당 간부들과 같이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연말 국회의 총무 회담에서 공화·신민 양당 총무가 상대 당의 총재에게 세배 갈 것을 약속 한대로 1일 아침 김영삼 신민당 총무는 박 대통령을, 김진만 공화당 총무는 유 총재를 각각 찾아간 것인데 유 총재의 국립묘지 참배로 김 공화당 총무는 유 총재를 직접 만나지 못했다.
윤보선 신민당 고문은 안국동 자택에서 조용히 하례객들을 맞았다. 윤씨는 신민당 간부들과 얘기하는 가운데세도 정치 문제는 거의 「터치」하지 않고 요즘도 삼청 공원을 산책한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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