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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얼굴가진 일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일본정부가 17일 서향법무상의 기자회견을 통해『조련계의 북괴왕래는 인도적 견지에서「케이스·바이·케이스」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18일로 정상화된지 만3주년이 되는 양국관계는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
진필식외무차관은 18일 상오 뒤늦게 가네야마주한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비우호적인 처사」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사전에 봉쇄하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않다.
최근에 격증한 북괴도발행위및 삼척·울진지구 공비침투사건때의 간첩들의 장비중에 일본제가 많았다는 사실을 들어, 외무부당국자들은『두개의 얼굴을 가진 일본외교의 교활성을 드러낸 것이며 무역불균형시정에도 무성의했던것은 이같은 교활성을 반증하는것』이라고 분개.
○…김종필전공화당의장이 세번째 외유를 하고 돌아온 l8일 낮 김포공항에는 떠날때보다 많은 환영객들이 그를 맞았다. 환영객속에는 정부측에서 이석제총무처·홍종철문공장관및 홍성철총리비서실장등이, 국회쪽에서 양순직·예춘호·구태회·육인수의원등 약50명의 의원이, 이해랑·김진규·신영균·길옥윤씨등 연예인들도 나와 이채.
비행기에서 내린 김씨는 인파에 밀려「보이스카우트」대원들의 사열도 가까스로 받고는 말한마디없이 바로 자동차에 올라 청구동자택으로 떠났다.
○…신민당정무회의는 17일선거법위반피의사건에 걸려있는 임갑수(부산동래)의원을 돕기위해 정일형·김영삼·김대중·정운갑네의원으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임의원은 6·8선거때 매표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의해 기소된데다가 낙선자인 공화당의 양극필씨가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의 피고. 정무회의는『임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됐다해서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려해도 여권이 발급되지 않았고 이번 국회가 폐회되면 검찰에서 구속하게될것이라는 정보도 있다』는 보고를 받고 색다른 대책위를 만들게된것인데 대책위원들은 곧 정일권총리·이호법무장관을 만나 사건의 경위도 따지고 만약 구속하는 사태가 일어나면 즉시 국회를 소집하기위한 준비도 갖출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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