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맡고 2할커미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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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4일상오 시내「버스」여차장 30여명을 꾀어 「버스」요금을 훔치게하고 이를 맡아주는대신 맡은돈의 1할에서 2할까지를 수수료로 받아 「버스」요금절취를 도와온 조용인씨(32·성북구미아동134의24)와 그의 처 이종수여인(25), 수금을 맡았던 홍모군(16)등 3명을 불법단체조직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또 조와 짜고 요금을 빼돌린 신원교통 여차장 김순자양(22)등 14명과 대창운수 여차장 조영자(21)양등 9명, 신흥교통 여차장 이순자양(21)등 4명 모두 27명의 여차장을 업무상횡령혐의로 무더기 입건하고 도주했거나 휴기중인 여차장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조씨는 작년3월부터 미아리「버스」정거장옆에 구멍가게를 차리고 근처 여차장을 꾀어 「버스」요금을 빼돌리게 했으며 5백원에는 1백원, 5백원이상은 2백원씩 받고 빼돌린 돈을 맡아 주었다는것이다.
여차장 김순자양의 경우 한달동안에 89회에 걸쳐 3만9천2백30원을 빼돌려 조에게 맡기고 그중 3천5백원을 수수료로 떼고 나머지를 가로챘다는 것인데 입건된 대개의 여차장들은 2년이상의 고참여차장으로 모두가 한달에 2만원안팎의 요금을 가로챈것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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