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거절하자 강도로 둔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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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청량리경찰서는 눈독을들여 뒤쫏던 아가씨의 냉담한 반응에 앙심을 품고 아가씨대신 TV를 훔쳤던 윤명기(22·주거부정)와 그의친구 박민호(22)를 강도협의로 검거했다
○…윤은 약7개월전부터 학교에 오가는길목에서 지모양(19·동대문구 제기 1동)을 쫒아다니며 『사랑한다』고 애원하다가 지양부모에게 경을 쳤다는 것
○…이에 앙심을 품은 윤은 지난12일낮 12시 10분 친구 박과같이 지양집을 찾아가 입시공부중이던 지양을 고무줄로 팔다리를 묶고 반창고로 입을 막은 뒤 안방에 있던 TV(싯가18만원) 1대를 훔쳐 달아났다가 지양의 신고로 이웃 오복여관에서 잡혔는데, 검거형사들도『아가씨대신 TV인가』고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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