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적은 증권자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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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 10월에 이어 1일부터 2차로 방출이 시작된 증권금융자금은 증권시장의 기조안정과 자산주가의 안정등 당초의 방출목적에 그다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되었다. 정부는 지난 10월1일에 6천만원의 증권금융을 시작했고 1일부터 2차로 또 6천만원의 금융자금을 방출하기 시작했으나 10월중의 주식거래고가 증권금융이 방출되지 않았던 지난 9월에 비해76%가 감소된 11억6천만원(약정대금) 이라는 저조상을 보였으며 은행주등 자산주가격도 모두 9월에 비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자산주 보호를 위해 증권금융을 방출한다는 정부 의도와는 달리 10월중의 자산주 평균가격은 9월에 비해 전력주가 14원, 통운주가 21원, 은행주가 20원, 해공주 1원의 폭으로 각각 떨어졌다.
또한 증시주변에는 이 자금이 사채로 이용되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게 떠돌고 있으며 증권거래소 관계자도 이 자금이 주식거래 및 주가안정등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말하고있다.
한편 증권금융을 직접 담당하는 증금당국자는『증권금융 방출이 증권시장에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이 자금의 사채화설에 대해『있다하더라도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당국자는 이미 융자된 1차 자금 6천만원은 상당한 액수가 한국전력회사의 증자에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하고 융자약정서에 의해 감사에 나설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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