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맹, 단폭안 수락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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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20일AP동화】 월맹은 오는 23일 속개되는 「파리」 월남평화회담 27차 본회의에서 미국이 제의한 월남일괄평화안 수락을 통고할 것으로 본다고 고위외교관들이 20일 전했다. 이들은 월맹이 미국의 차기대통령으로 공화당후보 「닉슨」전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닉슨」후보와의 협상이 힘들 것을 우려하여 「존슨」대통령 재임중에 종전협상의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미대통령도 ⓛ역사상에 업적을 기록하고 ②민주당후보 「험프리」부통령의 당선을 지원키위해 재임중 월남평화협상의 타결이 이뤄지길 원하고있다고 이들은 보고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외교관은 미국의 일괄평화안이 지난14일 「프랑스」를 경유 월맹에 전달된 것 같다고 전하고 그 내용을 다음과같이 전했다.
①월맹이 상응축전 의사를 밝히면 미국은 전면단폭을 실시한다. ②월맹은 월남주둔 월맹군병력을 현수준에서 동결하여 병력증파를 피한다. ③월맹의 현월남 지상전의 소강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④비무장지대(DMZ)의 성격을 준수하여 월맹군의 월경남파를 중지한다. ⑤월맹은 전면단폭후 약속대로 실질문제 토의에 들어갈것을 다짐한다. ⑥미국이 「베트콩」의 협상참가를 인정하는 대신 월맹은 월남의 참가를 인정한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이 미군및 월맹군의 월남 또는 DMZ 동시철수를 제의하지 않았으며 단폭이후에도 월남내 「게릴라」활동은 계속될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월남이 「베트콩」과의 협상을 극력반대할것이나 결국에는 이를수락하지않을수밖에 딴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파리20일로이터동화】 월맹은 월남전의 정치적인 해결을 위한 미국의 최근 제안에 관한 그들의 첫반응을 21일에 발표할 것으로예상되고있다.
「파리」평화예비회담의 월맹대표단 대변인 「구엔·탄·레」는 21일정기기자회견을가질 예정인데 이기자회견에서 전면적인 단폭도 포함되고 있는것으로 믿어지는 미국제안에대한 월맹측의 태도가 밝혀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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