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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명 뛴 포르투갈 집으로 돌려보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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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퇴장이야" 후앙 핀투가 레드카드를 받고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포르투갈에게는 악몽 같은 밤이었다.

앙겔 산체스 심판(아르헨티나) 포르투갈 선수 2명을 퇴장시킨 뒤 박지성은 종료 20분 전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한국의 승리는 D조 다른 경기에서 폴란드에게 3-1로 진 미국에게 생명줄을 던져줬다. 미국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2위로 조 예선을 마쳤다.

한국의 16강 진출로 월드컵 개최국이 모두 2회전에 진출하는 기록은 지속됐다. 이보다 앞서 일본은 튀지니를 2-0으로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 한국인 수십만 명은 서울을 꽉 채우며 사상 유례없는 축구 열기를 보여줬다. 그리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자 거대한 축제가 시작됐다.

그러나 D조 톱시드의 스타 군단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충격의 1회전 탈락국 대열에 끼면서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3-2로 패하고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한 포르투갈은 16강 진출을 위해 무승부가 필요했다.

그러나 한국은 강하게 압박했고 후앙 핀투가 박지성에게 스파이크를 세운 강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당한 28분부터 재앙은 시작됐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아르헨티나 주심 앙겔 산체스를 둘러싸고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그리고 포르투갈이 평정을 잃으면서 한국이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중반에 파울루 벤투가 두 번째 옐로우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리고 박지성이 공을 두 번 건드려 조절한 뒤 수문장 비토르 바이아를 통과하는 강슛을 날리면서 포르투갈의 재앙은 절정에 이르렀다.

포르투갈은 전원을 전방으로 내보내 종료 1분을 남기고 거의 동점골을 얻을 뻔 했으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슛은 골대를 맞고 바깥으로 튕겨 나왔다.

포르투갈: 비토르 바이아·베투 세베루·조르제 코스타·페르난두 쿠투·후이 조르지·아르만두 페티트·파울루 벤투·세르지우 콘세이상·후앙 핀투·루이스 피구·파울레타

한국: 이운재·송종국·최진철·홍명보·김태영·이영표·김남일·유상철·박지성·안정환·설기현

주심: 앙겔 산체스(아르헨티나)

INCHEON, South Korea (CNN) / 이인규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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