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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연중무휴|"저축이다"…정부도 장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에선 박람회에서 복권을 판다고 말이 많은 모양-.
그러나 월남의 복권은 연중무휴이다. 「사이공」의 복권은 불란스 통치시대로부터 내려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장에 10「피아스타」(한화20원)를 주고 산 복권이 한달에 한명 1백만「피아스타」를 만들어 준다. 따라서 가난한 사람이건 부자건「사이공」시민은 복권에 관심이 많다. 또한 복권에 얽힌 이야기는 「아라비안·나이트」이상으로 다채롭다.
우동집 여자점원이 복권에 당첨되어 왕자같은 신랑을 얻었다는 이야기로부터 어느 「바·걸」은 복권에 당첨된 1백만「피아스타」를 송두리째 애인에게 빼앗기고 다시 「바」로 나왔다는 등 복권에 얽힌 얘기는 화려하고 허황되고 길거리에는 10미터 마다 복권장수가 있다. 정부는 복권을 대대적으로 장려한다. 「저축이다」라는 좀 묘한구실을 붙여서 그러나 맞지않은 사람의 돈은 돌아오지 않는다. 국가부흥회가 맡아하는 복권사업은 꿈도 주지만 도박심리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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