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엔저 한때 달러당 99엔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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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가 한때 달러당 90엔대로 올라섰다. 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전 10시 달러당 99.32엔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한국시간) 100엔대에 접어든 뒤 24일 만이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린 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였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49로 200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게 이유였다. ISM제조업 지수가 50 아래면 제조업이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올랐다. 엔화 가치는 ISM지수 발표 직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90엔대에 접어들었으며, 이 추세는 4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다시 달러당 100엔대 초반이 됐다. 외환거래 업체인 외환선물의 정경팔 시장분석팀장은 “90엔대 환율이 나타나자 달러가 싸졌다는 판단에 달러를 사자는 주문이 몰리면서 환율이 다시 100엔대가 됐다”고 말했다. 전날 3.7% 급락했던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271.94포인트(2.05%) 반등해 1만3533.76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제자리걸음했다. 0.06포인트 떨어져 1989.51이 됐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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