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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적화를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24일 가칭 통일혁명당 간첩사건의 진상을 발표하면서 다음과 같은 담화를 냈다.
『북괴의 적화통일정책은 종전의 선전적인 평화적 적화통일이 아니라 폭력전술에 의한 무력적화통일을 이루고자하는 것이며, 이를위해 「게릴라」전을 지원할수있는 기반구축과 민중을 선동하여 봉기시킬수있는 지하당조직에 혈안이되어 고도로 지능화한 수법으로 국내각계각층에 손을 뻗치고 있다.
이러한 북괴의 공작수법을 금반 적발검거된 가칭 통일혁명당 지하간첩단 사건에서 살펴보면 핵심조직인 지도부는 은폐해 놓고 지식인·학생청년층을 포섭하여 학술연구를 가장한 9개의 위장단체를 조직하고 이것을 자연 발생적인 것처럼 조작하여 용공적인 조직형태로 발전시켜 점차로 북괴의 적화통일노선 규합시킴으로써 무장봉기에 이용하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북괴의 대남침투공작은 이제 발악적인 단계에 이르렀으며 더우기 지난 8월21일 새벽 제주도서귀포해안에 상륙을 기도하였다가 섬멸된 무장공비특공대가 본건 주모자와의 접선을위해 긴급 남파되었다는사실은 그들이 이사건과같은 지하당조직공작에 얼마나 광적인 역량을 경주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증명하고있다.
이러한 북괴의 악랄하고 발악적인 침투행위에 대해 우리국민 모두가 항시 경계하여야 할 것은 물론이려니와 소위 혁신의 탈을 쓴 용공사상의 배격과 배타적인 민족주의를 앞세우고 반국가적인 언동을 일삼으면서 불평불만을 선동하는 용공불순분자색출에 가일층분발하여주기를 요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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